두 집 살림/ 자유시

조회 수 135 추천 수 0 2021.08.17 06:49:14

두 집 살림/ 청조 박은경

 

멀쩡한 내 집을 두고도

거의 호텔에서 지내던 시절

 

주말 내내 호텔방 신세를 지며

전화 예약 받고 프런트 손님 받고

방 청소 하고 많은 빨래 하고 

 

집에서 만들어간 반찬 몇가지

전자렌지에 뎁혀서 사오일 버티다가

주중에 이삼일 집으로 퇴근

 

또 한주 버틸 먹거리를 준비하고

웃자란 잔디와 마당을 정리하며

집안일 돌보는 게 전부인 귀가

 

다음날 다시 호텔로 출근하면

며칠간 집에는 바람만 산다

집도 사람도 참 불쌍했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26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5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13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63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16 5
577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5-23 1330  
576 전령 file [1] 유진왕 2021-05-23 108  
575 제기랄 [2] 유진왕 2021-05-23 139  
574 [연시조] 나무의 변신 [1] 박은경 2021-05-23 2027 1
573 맹그로브 박은경 2021-05-24 113 1
572 [행시조] 오월을 보내며 박은경 2021-05-24 135 1
571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유진왕 2021-05-24 90  
570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5-24 126  
569 하루의 날개를 접고 [1] 유진왕 2021-05-24 209  
568 바다 가자 [1] 유진왕 2021-05-24 112  
567 지음(知音) [1] 유진왕 2021-05-24 126  
566 [4단시] 푸른 오월 [1] 박은경 2021-05-24 117  
565 아,,, 그 날 ! file 박은경 2021-05-24 128  
564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5-25 4745  
563 피마자 잎 [1] 유진왕 2021-05-25 76  
562 바다가 보고 싶어서... [1] 유진왕 2021-05-25 99  
561 무릉도원 [3] 유진왕 2021-05-25 2592  
560 부부의 날에--5/21 [2] 박은경 2021-05-25 103 1
559 동네에 불이 났소 [2] 유진왕 2021-05-25 297  
558 국수쟁이들 [2] 유진왕 2021-05-25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