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집 살림/ 자유시

조회 수 135 추천 수 0 2021.08.17 06:49:14

두 집 살림/ 청조 박은경

 

멀쩡한 내 집을 두고도

거의 호텔에서 지내던 시절

 

주말 내내 호텔방 신세를 지며

전화 예약 받고 프런트 손님 받고

방 청소 하고 많은 빨래 하고 

 

집에서 만들어간 반찬 몇가지

전자렌지에 뎁혀서 사오일 버티다가

주중에 이삼일 집으로 퇴근

 

또 한주 버틸 먹거리를 준비하고

웃자란 잔디와 마당을 정리하며

집안일 돌보는 게 전부인 귀가

 

다음날 다시 호텔로 출근하면

며칠간 집에는 바람만 산다

집도 사람도 참 불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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