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양의 마늘과 양파를 잘게 다진 후 2분 동안 짓이긴다. 그 위에 영국 웨일즈 글래스톤베리 근처의 옛 와인농장에서 생산된 영국 와인 25㎖를 붓는다. 증류된 물에 용해된 소의 담즙을 첨가한 후 9일 동안 4℃ 가량의 온도에 보관한다."

이것은 1000년 전 영국 앵글로섹슨족이 눈병이 났을 때 치료하던 민간요법이다. 영국 박물관에 보관된 고서에 적힌 기록이 지금까지 전래돼 오고 있다. 영국 노팅험 대학 연구팀이 이 약을 당시와 같은 조건으로 재현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눈병약이 'MRSA'라 불리는 항생제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을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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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 박테리아 MRSA를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1000년 전 영국의 눈병 민간요법이 적혀 있는 고서. /BBC 인터넷 캡쳐연구팀은 실험 결과 이 약이 MRSA 박테리아의 90% 가량을 없애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프레야 해리슨 박사는 "처방전에 쓰인 어느 한 요소 때문이 아니라, (이 평범한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큰 효과를 나타내는 것 같다"고 BBC방송에 30일 말했다. 크리스티나 리 박사도 "이는 박테리아의 존재를 발견하기 훨씬 전부터도 사람들이 매우 구체적인 과학적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당시의 민간요법이 현대 슈퍼박테리아 박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조만간 영국 버밍햄에서 열리는 미생물학 학회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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