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6명, "인공지능으로부터 일자리 위협 느낀다"
기사입력 2017-10-26 14:17 기사원문
- 인공지능, 건강 증진. 가사 효율화에 도움 '기대'
- 판매·서비스직, 생산직 등 인공지능 대체 예측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인 10명 중 6명은 인공지능으로부터 일자리 위협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통합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왓츠넥스트(What’s Next) 그룹은 4차 산업 혁명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인들의 인공지능에 관한전반적인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발달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26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2명 중 1명(55.9%)은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을 이롭게 하는 기술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65.2%)와 60대(66.2%) 남성이 인공지능 기술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전 연령대 중 30대(21.4%)가 인공지능 기술에 가장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인공지능 기술 도입 희망 영역에 대해 조사한 결과, 헬스케어 및 질병 진단 및 처방이 24.3%로 건강 증진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가사 도우미및 효율화(가전 기기가 스스로 작동하는 등 집안일을 대신하거나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함) (22.9%), 보안·안전 관리(17.7%), 자율 주행 자동차(10.0%), 주거 환경 관리(냉난방, 환기, 조명을 원격으로 관리) (9.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4.2%가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거나 위협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특히 40대와 50대가 각각 68.1%, 68.6%로 부정적인 응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직업 분야는 판매·서비스직(청소, 가사도우미, 주유원, 패스트푸드판매 등)이 52.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를 이어 생산직(금속 가공 기계 조작 등)이 51.8%, 일반 작업직(기능·숙련공: 건설(건축, 도장, 콘크리트공) 및 광업 등이 31.9%, 농업·임업/어업이 22.7%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분야는 전문·자유직(변호사, 의사, 교수, 예술가 등)이 48.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경영 관리직(기업체 부장 이상, 5급 이상 공무원)(27.1%), 경찰 등 공공 서비스(25.1%), 사무 기술직(차장 이하 사무직, 기술직, 교사 등)(17.8%) 순으로 드러났다.
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원석 전무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에 관한 인식 조사를 통해 한국인들이 인공지능에 거는 기대와 우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많은 국민들이 인공지능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인공지능의 발전이 사회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에 적용되도록 공공과 민간 분야 모두 함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