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슬픈 여름

조회 수 154 추천 수 0 2020.06.22 07:26:31

슬픈 여름/ 청조 박은경

 

해마다 이맘떄면

어머니 생신으로

고향집에 모여서

북적이던 그리운 날

 

푸른 연 손짓하는데

빈 집에 먼지만 소복

 

 

아버지 병상에서

오늘 내일 하시는데

코로나에 발목 잡혀

갈 수도 없는 형편

 

애달픈 이 내 마음은

장마처럼 녹아내린다

 

20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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