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며
이다음에 크면 화가가 된다고 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바닷가에서 잡은 고동을
연탄불에 끓여 머리핀으로 끄집어내
엄마 입에 넣어 드리며
이다음에 크면 큰 배로 오대양을 여행하는
멋진 선장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제 나는,
삶이란 한 공간에서 질주하다 멈춘다는 것을 아는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끔 어린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무지개처럼 아름다웠던 내 어린 날을 기억하며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해 봅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포토에세이에 게재(2020. 7. 25)한 사진과 글
저의 어릴적 꿈은 작은 바닷가 마을에 선생님이었지요
바닷가에 살기는 하지만 선생님은 아니네요 ㅎ
하긴 한글학교와 학원에서 교사의 맛을 보기는 했지만요
고운 글에 머물며 옛추억을 더듬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