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청조 박은경
컴퓨터방 창 아래 벽돌 사이로
붕붕대며 드나드는 무서운 그들
잔디 자르던 남편이 기겁을 하며
여기저기 전화해 대책을 찾는다
전문가를 부르자니 거금이 요구하고
잘 못 건드리면 큰일이 날것 같은데
울 교회 만능 집사님 조그만 구멍 뚫어
빵빵하게 약을 뿌려 쉽게 해결한다
지금 내 방 벽 속에는
수많은 시체들과 로얄제리가
텍사스 땡볕에 마르고 있다
--남편은 벌에 쏘이면 호흡곤란등 부작용이 심해
바로 병원에 실려 가야 한답니다--
2021.08.20 12:10:44 *.147.165.102
한국 살 때 저희집도 창틀 사이로 말벌이 들어왔어요
사람 불러다 구멍 막고 약 뿌렸더니 들어오지 않았어요
말벌에 크고 무서워서 놀러오신 친정엄마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작은 방으로 피신 하셨던
생각이 나서 피식 웃었답니다.
2021.08.20 19:32:19 *.90.141.135
우와 말벌이 창틀 사이로,,,
우리집은 일반 꿀벌이었답니다
나중에 말벌이 차고 문 스위치 박스에 집을 지은걸 모르고
손에 두방 쏘여서 한 열흘 지독하게 고생을 하기도 했고요 ㅠㅠ
암튼 꿀은 좋아도 벌하고는 별로 친하지를 못하네요 ㅎㅎ
한국 살 때 저희집도 창틀 사이로 말벌이 들어왔어요
사람 불러다 구멍 막고 약 뿌렸더니 들어오지 않았어요
말벌에 크고 무서워서 놀러오신 친정엄마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작은 방으로 피신 하셨던
생각이 나서 피식 웃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