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조회 수 368 추천 수 1 2021.08.24 09:27:18

 

따스한 햇살이

부챗살로 퍼진 늦가을

무심히 지나쳐 다니던 길목엔

버려진 듯

버려지지 않은

낡은 나무벤치 하나

기쁨과 슬픔과

사랑과 애환이

켜켜이 쌓여있어

앉아 쉴 자리는 없고

누군가 써 놓은 낙서 위에

늙은 비둘기  떼

구 구 구 

세월만 쪼아 먹고 있다


강정실

2021.08.24 13:25:23
*.134.185.95

세월을 보내며 우리의 인생도 어느덧

시절인연(時節因緣)의 법칙이 적용되는

아픔과 허무의 찌푸린 회색빛 하늘을 보는 듯합니다

수고했습니다.

박은경

2021.08.24 18:27:01
*.90.141.135

세월을 쪼아먹는 비둘기뗴

우리집 뜰앞에도 날마다 찾아와

물 한 모금 마시곤 포로롱 날아갑니다

옆에 의자 하나 내어 놓아볼까요??

이금자

2021.09.03 06:29:24
*.147.165.102

이 시는 낡은 벤치에 90 세 정도 되는 노인

세 분이 비둘기처럼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고 쓴 시입니다

구 구 구 는 90의 노인의 나이구요.   

 

시는 여러번 읽어봐야 의미를 알게 되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4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87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58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9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27 5
944 외로움 [1] 이금자 2020-10-13 237 1
943 [시조] 들국화 file 박은경 2020-10-13 91 1
942 서부여행기--아들 집에서[10/2 금요일 오후] file 박은경 2020-10-13 130 1
941 서부 여행기-두 남자와 데이트 [10/3 토요일] file 박은경 2020-10-13 102 1
940 [시조]우리집 국화 file 박은경 2020-10-14 99 1
939 서부 여행기--켈리포니아의 자연 file 박은경 2020-10-14 100 1
938 서부여행기--드디어 나성 문인들과 만남 [10/4 일요일] file 박은경 2020-10-15 153 2
937 [시조] 감언이설 박은경 2020-10-15 107 1
936 서부여행기--데스벨리를 지나 라스베가스로 [10/4 일요일] file 박은경 2020-10-16 159 1
935 [시조]국화 꽃잠 [1] 박은경 2020-10-16 139 1
934 구절초 file [2] 박은경 2020-10-17 134 1
933 [시조] 가을 풍경 file [1] 박은경 2020-10-18 135 1
932 [시조] 가을밤 [1] 박은경 2020-10-18 143 1
931 서부 여행기--라스베가스 밤/ 후버댐을 보고 [10/5 월요일] file [1] 박은경 2020-10-18 139 1
930 서부여행기--브라이스 케년 방문 [10/5 월요일] file [1] 박은경 2020-10-19 137 1
929 [연시조] 단풍 들다 [1] 박은경 2020-10-19 432 1
928 단풍 1 [1] 박은경 2020-10-20 156 1
927 단풍 2 [1] 박은경 2020-10-20 129 1
926 [시조]단풍애가 [1] 박은경 2020-10-22 243 2
925 [단시조] 낙엽 [1] 박은경 2020-10-22 10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