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에 놓고 나면...

조회 수 96 추천 수 0 2021.05.30 09:46:13

< 구름 속에 놓고 나면…>

 

                                                                              Oct 17, 2020

 

덥다고 아우성친 게 엊그젠데

벌써 겨울인 모양

양지를 찾네, 노인네 마냥…

 

한 살이라도 더 들어보여야 어른인 줄 알고

없는 점잔을 한껏 부렸더랬는데

몸이 무겁고 피곤이 잘 안 풀리네, 벌써

옛날 같지 않다는 둥 궁시렁거리고…

 

아직도 인생은 오리무중

짙은 안개 속을 걷고

같은 실수 늘 반복하고 사는데

이를 어쩌나, 아이고 참 내…

 

섭섭한 것 아쉬운 것

미운 것, 뵈기 싫은 것, 다 떨쳐버리고,

금이야 옥이야 아끼던 추억들마저

흐르는 구름 속에 놓고 나면

둥둥 떠다닐 있으려나, 새털 처럼


박은경

2021.05.30 11:07:56
*.90.141.135

새털처럼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 함께하는 그날이 곧 오겠지요

긍정의 마음으로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4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87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58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9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27 5
1804 툭 건드려 주고 프다 [2] 유진왕 2021-06-11 115  
1803 빅터 박은경 2021-08-09 115 1
1802 시간의 끝 [자유시] 박은경 2022-01-27 115  
1801 [연시조] 어머니가 보시던 책 file 박은경 2020-10-29 116 1
1800 국화죽 file 박은경 2020-11-02 116 1
1799 구피 어항 박은경 2021-03-18 116 1
1798 뚱이 박은경 2021-03-19 116 1
1797 [자유시] 저주의 산 박은경 2021-05-02 116 1
1796 은총 [1] 유진왕 2021-05-18 116  
1795 그대에게 [2] 박은경 2021-06-12 116  
1794 연시조/ 깨타작 박은경 2021-11-01 116 1
1793 [연시조] 소년에서 청년으로 박은경 2022-01-02 116  
1792 [시조] 인연 박은경 2020-07-26 117 2
1791 연시조/ 너무 아픈 쥐 [2] 박은경 2020-07-28 117 2
1790 세모[歲暮]를 맞아 [2] 박은경 2020-12-31 117 1
1789 황소만한 거미 박은경 2021-01-09 117 1
1788 [연시조]양버즘나무 박은경 2021-05-21 117 1
1787 무인도 file 박은경 2021-05-22 117 1
1786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5-22 117  
1785 [4단시] 푸른 오월 [1] 박은경 2021-05-24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