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속에서 여유로움 느낄 수 있길…
2022-08-16 (화) 한국일보
▶ 시인 유경순 시집 ‘귀가’ 펴내 사진 80여점·시 80편 수록
시인 유경순(사진)
시인 유경순(사진)씨가 사진과 시가 어우러진 새 시집 ‘귀가’를 펴냈다.
책 출간 홍보차 11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씨는 지난 3년여간 출퇴근길에서 찍은 사진 80여점과 평소 꾸준히 집필해온 시 80편을 함께 담아 이번 시집을 펴냈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대부분의 한인들의 삶을 생각해보면 계절이 지나가는 것도 채 느끼지 못한 채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읽는 분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 정서적인 여유를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이며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장인 강정실 회장은 “시인 유경순이 일을 끝내고 집으로 귀가하는 저녁노을은 황혼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는 자신의 가슴에 와 닿는 외로움에 대한 사유, 노을빛의 아름다움 이후 이내 찾아올 어둠의 두려움이다”며 “어쩌면 이민자의 삶에서 위로받지 못한 노을로, 삶에 찌든 이방인이 바라보는 노을과 자동차의 불빛이 흐르는 것을 보며 그동안 참았던 외로움, 괴로움, 아픔과 슬픔의 쓸쓸함이다”고 평했다.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원이자 한미사진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유씨는 지난 2019년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시 신인상을 수상하고, 서울문학 시부문에 등단 후 2021년 한·아세안포럼 시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한영 시집으로 ‘재봉틀 앞에서’가 있다.
문의 yukyongs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