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지, 수필가들에게 어떻게 기여 하는가 /수필의 창작적인 변화에 대한 고찰
-윤재천의 수필문학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을 중심으로
송 복 련
시인. 수필가. 평론가
1. 들어가기
지금까지 우리 수필의 양적 팽장은 괄목할 만하나 질적으로는 미흡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다음은 <윤재천 수필세계> (315~321)에 게재되어 있는 이관희의 <윤재천 수필론>에서 인용하여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우리 수필계의 문제점으로 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등단하여 문단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는 사람들이 여러 잡지로 등단하여 작가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발행인과 주간이 상업적으로 작가를 배출시키는 양면성 때 문이다. 옥석을 가려 <옥>에 해당하는 것은 수필이라 칭하고, 그렇지 못한 <석>에 해당하는 것은 잡문이라 해야 한다. 그 기준은 문학성에 있다.
수필의 우선 과제는 독자적인 문학이론을 개발함으로써 타 장르롸는 다른 고유성을 만들어내고 본격적인 문학이론을 작품에 도입해서, 학문적인 체계와 이론수립에 주력해야 한다. 찬사일변도의 주례사 같은 비평이 아닌 철저한 검증과 분석, 진로를 제시할 수 있는 비평문화가 수필계에 자리잡을 때, 옥석이 가려져 수필발전에 기여할 수 잇다. 새로운 세대와 감각에 맞는 수필문장과 문체를 계발하고 실험전신으로 도전해야 하며, 다른 장르가 가지고 잇는 좋은 점을 수용해 자기화하는 노력과 기법에서 유연한 상상력을 동원하는 드이 수필의 미래를 밝게 한다(<윤재천 수필세계>315~321<이관희의 윤재천 수필론>)
윤재천은 수필가이면서 대학에서 수필문학 강좌를 개설하여 학문으로서의 수필문학을 시도했다. 그의 이론서와 저서를 보면 <수필문학론>(공저)을 비롯하여 수필과 관련된 저서들이 많아 놀랄 정도다. 1994년 한국수필학회를 발족했으며 매년 수필평론 연구지<수필학>을 발간하여 수필이론 정립에 기여하고 있다. 수필가이면서 <현대수필> 발행인으로서 수필의 이론적 바탕 위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실천도 겸하고 있다. 수필의 날을 제정하여 매년 모든 수필인들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그의 수필론은 현대 수필문학사적 위치 또한 크다고 하겠다. 그가 지적하고 있는 대로 현재까지의 수필이론들은 이론으로서의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수필문학이론은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과 함께 새로운 수필문학 형식까지 제시하는 체계를 갖추고 잇어 논의의 배경으로 삼았다. 우선 <운재천 수필론>은 양적으로 방대하여 이관희의 <윤재천 수필론>에 요약된 내용을 중심으로 살피고자 한다.
1) 수필문학의 본질론의 핵심은 수필은 시, 소설, 희곡 등의 전통적 창작 문학과 같은 상상력에 의한 창작문학이다.
2) 수필문학의 문제는 시중에 발표되고 잇는 수필작품들은 상상력에 의한 창작문학이 되고 있는가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점들을 지적하여 논하고 있는 항목이다. 핵심은 기존의 잘못된 이론에 잇다.
3) 수필문학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은 한마디로 변해야 한다는 것으로 기존의 잘못된 이론을 과감히 벗어버리는 변신을 해야 되고, 새로운 세대에 맞는 새로운 이론으로 무장하고 새로운 형식의 수필을 창작해야 된다는 것이다.
4) 새로운 수필문학 실천 방안으로서의 퓨전수필론은 윤재천 수필론에서 발견한 새로운 양식의 수필론이다.
이상에서 밝힌 큰 틀을 구체적인 명 가지를 들어 수필지들은 어떻게 반영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 사회 전반적 상황이 융합의 추세인 때에 수필이 그 역할을 할 때이다. 새로운 세대와 감각에 맞는 문장과 문체를 계발하고 실험정신으로 도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수필가는 이론적 근거가 없는 관습적 금기를 깨고 새로운 시도에 끊임없이 천착하는 것이 새로운 세대가 할 일이다. 감동어린 미적 구조 구축을 위해 표현에서 과감한 혁명이 필요하다. 수필이 보다나은 문학의 분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다른 문학 장르가 가지고 잇는 좋은 점을 수용해 자기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표현 기법으로 시와 수필, 희곡과 수필을 접목시키는 것도 작가의 역량이다. 수필의 창작 모티브가 다양하지만, 정서적 체험의 결과로 획득한 것이어야 한다. 수필은 백인백색의 아름다움이어야 한다.
(2) 우리 수필문학은 이론적 근간이 부족하므로 확고한 이론이 정립되어야 한다.
우선과제는 독자적인 문학이론을 개발함으로써 타 장르와는 다른 고유성을 만들어내고 전문적인 작가에 의해 작품창작에 걸맞은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형식이 무정형하다는 점이 수필발전에 장애가 된 것이라면 자체의 노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전문적인 수필작가를 발굴해야하고, 본격적인 문학이론을 작품에 도입하는 학문적인 체계와 이론 수립에 주력해야 한다. 새로운 시각에 따른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구태의연한 곳을 도려내야 변화와 발전을 도모한다. 기존의 잘못된 견해가 범람하는 것은 수필가가 창작에 치열하지 못하고, 이론적 무장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필에서도 상상력이 강조되고 비평도 새로운 방법론과 형식이 등장해야 한다. 비평문화가 자리를 잡아 선도적으로 역할 수행할 필요가 있다. 철저한 검증과 분석, 진로를 제시할 수 있는 비평문화가 자리 잡을 때 수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3. 수필지 목차 분석(가나다 순)
<수필과비평> 8월호,<수필미학> 여름호,<수필세계 >봄호, <에세이스트> 7/8호, <한국수필> 8월호, <현대수필> 여름호들의 목차를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았다.
① 다양한 수필 읽기로
-아포리즘수필 (현)
-실험수필 (현)
-그림 속의 수필(현)(수비)
-신춘문예, 수필공모전 당선자 특집(세)
-내가 읽은 감동 수필(한)(수비)
-나의 대표작(수비)(한)
-다시 읽는 이달의 문제작(수비)
-문학상 수상작품(수비)(현)
-춤파랑 고현주의 20,30대가 낭독하기 좋은 8월 추천 수필(한)
-젊은 광장(현)
-등단 5년 이내 패기 있고 신선한 수필가(한)
-해외 명수필(한)(현)
-포토에세이(한), 겔러리 에세이(수비),수사 에세이(현)
-옛 그림속 이야기
-우리시대의 수필작가(세),문제 작가 신작특집(에)(한)(수비)
집중조명 유병근 지상에서 길 찾기(수비), 수필가와 만남(한)(세),작가 집중조명.
② 문화관련
-문화재 산책(한)
-경주탐험(에)
-드라마 비평(수비)
-옛그림 속 이야기(한)
-내가 만난 예술, 예술가(에)
-추체험 논어(에)
-의학과 만남(세)
-스케치 여행(세)
-영화산책(세)
-나무 이야기(세)
-유럽읽기(세)
③ 테마수필
-새(세), 인연(수비),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한)
생태에 기대다(현), 환경에세이 (수비)
-시사성
이 시대의 이슈(현), 핫 이슈(에), 지상에서 길찾기(수비),
피로 사회에서의 다섯 개 삽화 ‘경쟁’, 그 끝없는 ‘질주’(수비)
④ 북리뷰
수필세계서가-수필집, 수필집리뷰(에)(현)(미-평론가)(세), 책 읽는 세상(한)
⑤ 수필의 다양한 시도
-짧은 수필, 촌감단상(수비)(에-손바닥수필),
-중편수필(에),
-장수필(세)
⑥ 창작과 평론
-한국 현대수필의 구조와 미학(19)(수비), 현대수필 비평을 진단한다(미), 수필로 쓰는 수필론(세), 수필학 연재(수비), 여성 문체론(수비), 문학상 수상자 지연희의 세계
지상수필 특강-국내 우수 수필 사례분석 평가(세), 나는 이렇게 읽었다(세)
-문학의 그 뿌리,나를 키운것들(한), 창작의 언저리(에)
-월평, 이 달의 작품 합평(한)
⑦ 그 밖의 특징
-도편 산문 (에)
-나에게 쓰는 편지(에)
-참여마당(현)
(2) 공통적인 점
.모든 수필지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권두에세이, 신인상, 월평, 북리뷰, 포토에세이, 등단작가 작품, 초대작가 작품, 문학상 수상작품과 평이 실리고 있다.
4. 윤재천 수필학을 바탕으로 본 수필지들의 현황
수필지들은 공통적으로 수필의 격을 높이기 위해 작가를 발굴하고 있으며 막 수필에 입문하는 작가나 기성작가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좋은 수필들을 실음으로써 수필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들이 보인다. 그 방법으로 작가와 작품을 조명하며 평론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그러나 아직 이론적인 바탕면에서 역부족인 수필현실로 볼 때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면에서 문학작품이 된 수필과 그렇지 못한 수필을 가려내지 못하는 점이 아쉬운 점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뼈대가 약한 집을 짓듯이 아직도 수필가들은 막연한 심정으로 어떻게 쓸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취미삼아 글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한편으로 고무적인 것은 아포리즘 수필, 실험수필, 수화수필 등 새로운 수필쓰기 방법, 짧은 수필, 중편수필, 장수필들을 보여주고 있다. 명수필과 재외 작가를 소개하고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수필의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하겠다
문화와 관련하여 문화 전반에 걸쳐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글을 쓰고 있는 작가들이 많은 현실을 보면 수필지들이 그동안 문화 일반이나 타 장르의 예술에 대하여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며 다른 학문과도 연계한 글들을 게재하고 있다. 그동안 시사성이 있는 현실 문제를 다루는데 소홀한 점이 있었는데 핫 이슈를 수필로 쓴 것이 돋보인다. 수필이 신변잡기적인 면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수필을 쓰고 있다는 것은 수필의 본래의 다양성에 적합한 것으로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글쓰기의 진정한 장소는 글 읽기‘라고 바르트가 말하듯이 수필은 글 읽기에서 출발한다. 다른 사람의 수필집을 많이 읽거나 폭넓은 인문학적 소양을 위해 다른 사람의 독후감을 통해서 도서를 구입하는데 도움을 얻거나 나의 읽기와 비교함으로써 창작의 밑거름이 되게 하는데 대부분의 수필지들이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수필 문학이 질, 양적으로 팽창일로에 있으며, 미래 문학을 선도하는 장르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수필 문학의 문학성이나 독자성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는 수필인들이 있다는 점은 논자들의 편협한 태도에 대해 사실을 투시할 만한 안목을 요구하는 동시에 수필인 스스로 반성을 촉구하는 대목이다.
수필 문학에 대한 이러저러한 의견의 난립과 편견의 원인은 수필 문학에 대한 이론적 접근의 미흡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학문적 접근을 위한 이론 개발에 있어 수필 문학을 연구, 전공하는 학자가 드물다. 수필을 시론이나 소설을 평하는 평자들의 여기의 방편으로 사용되었던 적이 있다. 서구의 문학 이론을 소개하거나 적요하는 정도에 불과하였다.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래 문학으로서 도약을 위해 이론적 정립과 아울러 활발한 평론이 수필문단에 정착되어 수필을 창작하는 모든 작가나 독자들에게 수필 문학을 바로 보는 눈을 지니도록 해야할 것이다. 윤재천의 비평가란 한 사람의 충실한 독자로서 작품에서 발견된 바를 자기 인생의 경륜에 비춰 그 실과 허를 객관적으로 제시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진실을 구현하는 데 과연 설득력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로 파악되어야 한다. 수필지에 월평을 보면 문제점이 노출되고 잇다. 비평의 관점 제시의 문제가 미진,비평태도의 문제, 비평 내용의 문제를 들고 잇다.(<수필미학> 통권4호 한상렬<고민하는 문학을 위한, 수필 비평의 바라기>)
또한 동문예지 권대근 의 '한국 수필 비평의 문제점과 새로운 방안 모색'에서 작금의 수필 비평의 객관적 가치체계보다는 자신의 주체적이고 개성적인 인상 비평의 경향을 보인다. 독자와 수필가의 의식과 수준이 변하는데 비평적 대응 방안과 전략이 없다는 것. 아직 본격 수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 등을 들엇다. 따라서 수필 창작에 대한 새로운 정보, 고급 문학으로 새롭게 변신한 수필 이론에 대한 지식을 얻지 못하고 잇어 구태의연한 감상문을 쓰는 방식으로 써서는 평론가 집단에서 비주류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을 반영하지 못하는 장르나, 새로운 시대의 철학적 이념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문학 장르는 살아남지 못한 채 소멸 될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이상의 이론들을 바탕으로 보면 수필은 그 이론적 태도가 애매모호하다. 이론의 정립이 확고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이제 평론은 부쩍 관심과 필요성을 느끼는 단계에서 문학 학문적 근거가 잇는 평론으로 문학 작품으로서의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 밖의 특징으로 수필지마다 조금씩 다른 특생를 지니고 잇다. <수필과 비평>은 비평이 빈곤하던 때부터 월평을 꾸준히 써오면서 수필발전에 이바지 했으며 현재도 많은 비평가들이 참여하여 독자를 위한 지면 할애를 다양하게 하여 작품분석을 통한 가치판단에 힘쓰고 있다.
<수필 미학> 또한 발행인이 평론가로서 평론에 보다 적극적이다. 매호 평론가들의 평론이 실리며 평론가들이 수필집 자세히 읽기로 분석한 평론이 세 편씩 실리며 ‘수필미학 사전’을 말미에 정기적으로 실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수필 세계>는 매년 신춘문예와 공모전에 수상한 작품과 작가들을 조명하고 있으며 창작의 실제를 위한 특강과 작품성 있는 수필을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
<에세이스트>는 사회 전반의 폭넓은 영역에서 작가들을 발굴하여 다양한 읽기를 할 수 있으며 평론가들을 배출하여 작품평에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한국수필>은 재외국인의 수필과 해외 명수필을 소개하여 수필의 폭넓은 시야를 확보하며 미래 수필의 꿈을 키우고 있다. 젊은 작가들 발굴에 힘쓰며 독후감과 옛 그림 읽기의 창작이 돋보인다.
<현대수필>은 수필의 미래를 위해 실험적인 수필을 엮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화수필, 아포리즘 수필, 실험수필 등으로 활동이 활발하다. 젊은 수필가를 발굴하며 또한 참여마당으로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5. 수필지 분석을 통해 본 현황과 방향제시
수필지들의 목차를 통해서 본 결과 많은 수필지들이 지면에 다양하게 글들이 실려 있었다. 등단작가들과 초대작가들을 위한 고정적 지면으로 발표이 장이 많았다. 대부분의 수필지들은 좋은 작품을 창작하는데 명수필과 주목받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사회 전반적 상황이 융합의 추세라 몇몇 수필지도 새로운 세대에 맞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으며 윤재천은 <수필학>에서 밝힌 대로 실험정신에 입각하여 아포리즘 수필과 수화수필이며 실험수필들을 중심으로 창작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것은 수필의 미래를 밝게 한다. 또한 인접 장르와 사회전반에 문제에 연결지어 수필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었다.
수필가의 수적 양산으로 질적 저하를 막기 위한 평론의 글도 월평이나 작품론 또는 본격적인 평론 등의 형태를 보이나 내용은 일일이 짐작하기는 한계가 있었다. 비평가가 말하는 비평의 문제를 안고 있는 현실에서 수필가와 평론가들이 더 고민하고 전문평론가를 양산함으로써 그동안의 구태의연한 평론을 과감히 버리고 확고한 학문적 근거가 있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평론이 활성화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하겠다. 그것은 수필이 더 이상 수필가들로부터도 외면당하지 않는 길이며 수필의 미래를 위해 힘써야 할 부분인 것이다.
따라서 수필계에서 잡문이라는 비난을 듣지 않도록 문학성을 갖춘 수준 높은 수필로서 사랑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6. 나가기
이상에서 본 수필지의 현황들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향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문학작품이 되기 위해선 사실 자체를 기록하는 것에서 우선 벗어나야 하며 미셀러니적 수필만으로는 잡문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문학작품다운 수필이 아닌 경우에는 과감하게 잡문이라고 명명할 수 잇는 냉정한 결단이 필ㅇ하다. 수필이 교술 문학의 한 형태로 자리매김하는 과거 지향적 자세에서 벗어나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창조적 양식의 수필문학을 개척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일은 평론이 가진 문제, 즉 확고한 락문적 근거 위에 이론을 마련하여 수필문학이 창조적 문학이 되도록 하는데 수필지들의 적그적인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고 본다.
약력: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강남문인협회 부회장, 리더스에세이 운영이사, 수필과 지성 문예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였다. 리더스에세이 작가의 장소 연재하였다. 대구카톨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중등학교 교사로 29년 재직하였고 2003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하였다. 수필집 《 완성된 여자》 《둥둥 우렁이 껍데기 떠내려가다 》 《物의 시선 》 《무심한 듯 따뜻한 》, 시집 《 꽃과 노인 》 외 다수를 출간하였다. 한국수필문학상 ·신곡문학상·강남문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