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비(이금자 시인)

조회 수 376 추천 수 2 2023.12.31 15:57:18

밤비.jpg

 

 

             밤 비

 

                     이금자

 

   별빛도

   달빛도

   삼켜버린 하늘이

   먹물바다가 되었다

 

   툭탁툭탁 흔드는 소리에

   창밖을 보니

   새까만 비가

   바람의 등을 타고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무섭도록 내리고 있었다

 

   골목길은 벌써부터

   물 굴러가는 소리가

   짐승의 울부짖음 같아

   등불을 켜고

   뜬눈으로 밤을 새운다

 


홍마가

2024.04.02 15:53:04
*.146.245.115

이금자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밤비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셨군요

가히 얼마나 세찬 밤비였나 상상이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26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2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1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975 [8행시] 산이 좋아 산에 간다 박은경 2021-10-01 98 1
1974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행시 박은경 2021-11-09 98  
1973 [행시조] 춤사위 file [1] 박은경 2021-12-18 98  
1972 함박꽃 박은경 2020-06-05 99  
1971 [행시조] 소서날 박은경 2020-07-07 99 1
1970 [동시조] 그리움 박은경 2020-07-25 99 1
1969 자명종 2 file 박은경 2020-08-29 99 1
1968 [시조]우리집 국화 file 박은경 2020-10-14 99 1
1967 [디카시] 산수유 file [2] 박은경 2021-06-20 99  
1966 거 참 좋다! file [1] 유진왕 2021-05-17 99  
1965 바다가 보고 싶어서... [1] 유진왕 2021-05-25 99  
1964 [시]--------당신은 모르실 거야--2 오애숙 2021-11-09 99 1
1963 꽃도 미쳤나봐 /자유시 [2] 박은경 2022-01-07 99  
1962 [수필] 불혹의 나이를 넘어 박은경 2020-05-28 100  
1961 서부 여행기--켈리포니아의 자연 file 박은경 2020-10-14 100 1
1960 숫자 게임 박은경 2021-07-06 100  
1959 빨랫줄/ 자유시 [2] 박은경 2021-06-23 100  
1958 [단시조] 덕수궁 돌담길 박은경 2021-04-09 100 1
1957 [단시조] 주일학교 박은경 2021-04-20 100 2
1956 [자유시] 말 배우기 박은경 2021-05-16 10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