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인 수석전시
LA식물원·내달 4일부터
"한국 수석과 중국, 일본, 미국 수석은 근본적으로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자연을 대상으로 취미를 삼는 것 중에서는 으뜸이라고 봅니다."
한미수석협회(회장 이정애)가 내달 4일부터 이틀간 LA식물원에서 제20회 수석전시회를 개최한다.
수석(壽石)은 주로 실내에서 감상하기 위해 수집하는 특이한 형태나 문양, 색깔을 지닌 자연의 돌을 말한다. 그러나 중국, 일본, 미국의 수석과는 다르다는 것이 이정애 회장의 설명이다.
한국의 수석은 바로 '있는 그대로(as is)'다. 반면 다른 나라의 수석은 닦고 기름칠하고 씻고 심지어는 자르고 붙인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의 수석은 수석(水石)으로 한자의 의미부터 우리와는 다르다.
이 회장은 "자연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상한다는 차원에서 한국의 수석은 자연친화적인 취미인 반면 다른 수석은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한다"면서 "우리 것은 자연의 미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수석을 보석 캐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돌을 고르는 탐석, 수석의 특성을 살리는 양석과 연출, 감상이 모두 취미"라고 설명했다. 간혹 전시회나 협회로 수석을 사고 싶다는 의사가 전해지지만 개인에 따라 수석에 대한 평가가 많이 달라져서 미주에서 거래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도 모두 소장 작품이고 몇몇 회원만이 새로 찾아낸 수석을 소개한다고 한다. 수석인들의 아름다운 취미활동을 소개해서 동호인을 늘리고 싶은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작품은 50~75점 전시되고 가족끼리 식물원 구경과 함께 전시회를 찾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소: 301 North Baldwin Ave. Arcadia (Ayres Hall)
▶문의:(818)515-6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