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東醫寶鑑)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20일 '동의보감'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 보물 제1085-1호 동의보감-국중도-내사기
동의보감은 우리나라 최고(最高)의 한의서로, 조선과 중국에서 유통되던 의학서적과 임상의학적 체험을 통한 치료법을 엮은 책이다.
동의보감은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의학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일본 등에도 소개되어 수차례에 걸쳐 간행되는 등 동양의 의학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 보물 제1085-2호동의보감-한국학연구원-적상산사고본
동양의학의 필독서로 꼽히는 동의보감은 국내외에 36종의 판본이 전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3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아울러 2009년에는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서’라는 점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 보물 제1085-3호동의보감-규장각-책15, 16, 17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보물로 지정된 동의보감 3건은 1613년 최초로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으로, 전해지는 사례가 드물어 우리나라 의학사와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등 동의보감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고려해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 지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한 동의보감 3건에 대하여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