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세터들은 캣아이 미러(큰 사진·에드워드 마틴 바이 씨샵 플래그십), 투명 프레임, 복고풍 서클, 사각 미러, 베이직 사각, 클립온 스타일(작은 사진 왼쪽부터·이상 뮤지크)을 올여름 ‘대세’로 꼽았다.
캣아이 미러 : 도시적이고 세련
투명 프레임 : 경쾌하고 청량감
복고풍 서클 : 독특하고 위트있어
사각프레임 : 멋낸 듯 안낸 듯
베이직 사각 : 깔끔한 디자인
클립온 스타일 : 안경+선글라스
햇살이 따가워진다. 해마다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거기서 거기’ 같다. 유행은 뭘까. 내 얼굴엔 뭐가 어울릴까. 답이 안 나올 땐 묻자. 이왕이면 ‘안목’ 있는 트렌드세터(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에게. 청담동에서 마주치는 ‘패피(패션피플)’의 상당수는 이곳에서 일한다고 한다. 패션 컨설팅 그룹 에이피알에이전시 직원들에게 남녀노소를 불문한 올 시즌 ‘대세’ 선글라스를 찾아 달라고 했다. 후보는 캣아이, 사각프레임, 투명테 등 개성 넘치는 신상품 6개, 총 53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2개까지 중복응답을 허용했다.
1. ‘고양이 눈’…캣아이+미러
누가 써도 샤프해지는 마법의 프레임이 있다. 바로 눈꼬리를 살짝 올린 ‘캣아이’. 여기에, 거울처럼 얼굴이 비치는 렌즈를 적용했다. 트렌드세터들은 이 캣아이 미러 선글라스를 올 시즌 구매 1위 아이템으로 꼽았다. 캣아이의 특징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는 것. 다만 남녀를 불문하고 앙칼진 이미지를 풍길 수도 있다. 그게 두려우면 피해라.
최아영 과장은 “트렌드를 반영한 미러렌즈와 당당한 분위기의 캣아이 형태 프레임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으며, 신민우 과장은 “감각적이고 트렌디하지만 부담스럽지 않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2. 시원하네~ 투명 프레임
더워지고 있는 날씨가 반영됐다. 2위는 시원해 보이는 투명 프레임 미러 선글라스. 청량감이 넘치는 것은 물론이고, 경쾌한 분위기에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 김재규 대리는 “흔하지 않아서 좋다. 투명 프레임이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도 준다”고 밝혔고, 차민준 과장도 “특별히 옷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스마트한 원포인트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하는 디자인”이라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젊어 보이는 것도 장점.
3<공동>. 파티 분위기…복고풍 서클
통통 튄다. 3위를 차지한 건 복고풍 서클렌즈다. 보통 원형 선글라스는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지만, 개성 없이 무난한 스타일도 아니다. 복고풍 서클을 올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꼽은 엄진솔 사원은 “독특하고 위트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원형 선글라스에 투명 뿔테가 더해지면, 마치 파티장이라도 가는 듯한 분위기가 넘친다.
선글라스 하나만으로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다면 눈여겨보도록. 다만, 동그란 사람은 더욱 동그랗게 보일 수 있다.
3<공동>. 컬러풀! 사각 프레임+미러
복고풍 서클과 동시 3위를 차지한 건 비교적 무난한 디자인의 미러 선글라스. 기본적인 디자인의 사각 프레임이 형형색색 미러 렌즈와 만났다. 이런 형태는 일단 많이 가려주니, 얼굴이 작아 보이고 자외선 차단 효과도 높다. 사각 프레임은 소위 ‘시크’라고 표현되는 멋을 낸 듯 안 낸 듯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어서 과한 패션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좋다.
조가형 사원은 “베이직(기본)한 스타일이라 활용도가 높다. 미러 렌즈라서 트렌디하면서도, 너무 튀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게 여러 옷차림에 매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5. 어느곳에서나…베이직 사각
가장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데일리(일상)용 선글라스다. 깔끔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어떤 스타일에나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어, 최근 유행인 놈코어(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과도 궁합이 좋다. 단, 자칫 너무 밋밋하고 심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단점. 이때는 렌즈와 다리 부분의 재질이나 컬러 배색이 다른 프레임을 선택하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6. 안경+선글라스 …클립온 스타일
안경과 선글라스를 동시에 표현하는 클립온 선글라스는 개성적인 측면에서 독보적이다. 깔끔한 블랙 슈트에 이 클립온 스타일 선글라스 하나면 손쉽게 스타일리시한 사람으로 변신한다. 최대한 심플한 옷차림과 함께 매치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