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라는 추상적 소재를 '잠자는 대지' '팜트리' '긴머리 소녀' '머리카락' 등 사물이미지로 구체화시킨 뒤 이민 생활의 온갖
애환과 역경의 세찬 바람도 고목 처럼 꿋꿋한 의지로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노유정 시인은 다지고 있다. 여기에서 바람은 잃어버린
어제를 되찾고 희망찬 내일을 맞으라는 '삶의 예시'로서의 상정직 바람이다.
- 손해일 시인,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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