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카메라 ‘번쩍, 번쩍’
LA서 사라졌다고 안심했는데…
MTA 전철노선 주위, 베벌리힐스 등 인근 도시 시행 여전
▲ 베벌리힐스 지역 올림픽 블러버드와 도히니 드라이브 교차로에 무인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풀러튼에서 LA까지 출퇴근하는 한인 안모씨는 지난달 말 5번 프리웨이를 이용해 퇴근을 하던 도중 극심한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커머스 지역에서 로컬도로를 이용했다가 낭패를 봤다.
애틀랜틱과 텔레그래프 교차로에서 신호를 착각하는 바람에 그냥 지나쳤는데 무인단속 교통카메라에 찍혀 490달러의 신호위반 벌금 티켓이 우편으로 날아온 것이다.
안씨는 “초행길에다 저녁이라 신호를 착각해 빨간불에 모르고 지나쳤는데 갑자기 불빛이 사방에서 ‘퍽’하고 수차례 깜빡여 순간 당황했다”며 “LA에서는 교통위반 무인단속 카메라 운영이 정지됐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외곽 지역에서 티켓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얼마 전 로스알라미토스 지역 샤핑몰을 방문한 한인 김모씨도 좌회전 신호위반으로 단속 카메라에 찍혀 최근 법원까지 출두해 사정사정한 끝에 190달러의 벌금을 낸 경우. 김씨는 “빨간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을 했는데 결국 사진에 찍혀 480달러 위반티켓이 날아왔다”며 “물론 신호를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지역마다 단속 카메라 운영 조례가 다 달라 혼선을 준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처럼 LA 시내 일부 지역은 물론 외곽 지역들 가운데 여전히 교차로 신호위반 무인단속 카메라를 운영하며 단속을 펼치고 있는 곳들이 많아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LA시가 지난 2011년 이후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 운영을 공식 정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LA시 전역에서 운영하는 무인 카메라는 모두 폐쇄됐지만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의 경우 전철 및 버스 노선 주변에서 별도로 단속카메라를 운영하고 있고, 베벌리힐스와 세리토스 등 별도의 시정부들이 운영하고 있는 단속 카메라들은 여전히 작동되고 있어 티켓을 받는 한인 운전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인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혼동하는 것은 MTA 노선을 따라 설치된 신호위반 카메라다.
MTA는 다운타운 지역을 지나는 블루라인 및 골드라인 등 전철 노선을 따라 LA 카운티 내 모두 70여개의 무인단속 카메라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한인들이 이 지역을 지나다 신호위반으로 적발됐을 경우 엄연히 벌금을 물어야 하는 단속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LA시 행정구역상에 있어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다.
한인 운영 운전학교 관계자는 “LA시에서 운영하고, LA경찰국(LAPD)에서 범칙금을 추징하던 단속 카메라 운영은 지난 2011년 7월 완전 종료됐다”며 “하지만 LA시에는 시정부가 운영하는 카메라 외의 타 부처에서 단속하는 카메라가 계속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베벌리힐스의 경우 현재 운영되고 있는 무인단속 카메라에 더해 내달부터 3곳의 교차로에 추가로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베벌리힐스 지역은 현재 ▶윌셔와 베벌리 드라이브 교차로 ▶올림픽과 도히니 교차로 ▶올림픽과 록스베리 교차로 등 7곳에 무인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기름원유는 값이 엄청 싼데, 이곳 엘에이는 엄청나게 비싼 편이라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어디 그것뿐입니까. 무슨 티켓은 그리도 엄청 받습니까.
노인아파트 한 달 임대료값입니다.
그런데 자동 카메라가 뻐젓히 운영되고 있다니 입맛이 씁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