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관한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가장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가 어떤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가 하는 바로 그 점이었는데 목 혈관의 두께를 보면 치매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의학 전문 나윤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이가 들수록 가장 걱정되는 병은 치매입니다.
[윤태황]
"만약에 치매가 걸리면 딴 일을 하고 다니고, 그런 게 걱정되죠."
하지만 누가 치매에 걸릴 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데 이 치매 예측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3백 명이 넘는 노인들을 관찰했습니다.
5년 후 치매 환자가 된 사람은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이나 간 수치 모두 정상인보다 특별히 높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에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치매 진단을 받은 노인의 목 혈관을 초음파로 살펴봤더니, 혈관 벽 두께가 정상 노인에 비해 2배 넘게 두꺼워져 있습니다.
목 혈관을 타고 머리로 피가 가는데, 노폐물이 쌓여 혈관벽이 두꺼워지면 뇌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허정일/치매 환자]
(오늘 며칠이에요?)
"오늘? 오늘이... 모르겠네."
때문에 목 혈관이 0.1mm 두꺼워질 때마다 5년 후 치매에 걸릴 위험은 25%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재훈/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분들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미리 하셔서 치매 위험성을 미리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따라서 혈관의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해 주는 유산소 운동을 주기적으로 할 경우 성인병은 물론 치매가능성도 낮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