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에 걸린 금붕어가 어항 속을 헤엄치고 있다. 영국 더비셔에 사는 2살된 세드릭이라는 이름의 이 금붕어는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완쾌됐다. 수술비용은 400파운드(약72만 원)로, 금붕어 200마리를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영국에서 한 애완 금붕어가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용은 400파운드(약72만 원)로, 금붕어 200마리를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더비셔에 사는 2살된 세드릭이라는 이름의 금붕어로 몸길이는 9㎝다. 세드릭이 뇌종양에 걸려 어항 속에서 비스듬히 누워 헤엄치는 모습에, 세드릭의 주인인 엠마 머피(35)는 뇌종양 수술을 결심했다.
간호사인 엠마는 자신의 동료 수의사에게 부탁해 세드릭의 뇌종양 수술을 하게 됐다. 동료 수의사 덕분에 엠마는 수술 비용 전액을 지불하지 않아도 됐지만, 원래 수술비용은 400파운드에 이른다.
"세드릭 뇌의 종양이 점점 커졌어요.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세드릭을 볼 수가 없었어요" "어느날인가부터 옆으로 누워서 헤엄을 쳤어요, 움직임도 아주 이상했구요. 너무 안타까웠어요" 엠마는 말했다.
영국 더비셔에 사는 2살된 금붕어가 뇌종양 제거수술을 받기 위해 젖은 수건 위에 놓여있다. 수술비용은 400파운드(약72만 원)로, 금붕어 200마리를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2015.07.24.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사실 이 금붕어가 세드릭이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은 뇌종양 수술을 받게 되면서였다. 수술 의료진이 금붕어 이름도 모른채 수술을 하고싶지는 않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담당 수의사인 해크니는 "금붕어에게 이런 수술을 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며 "6년간 수의사를 하면서 경험한 일 중 가장 기이한 일이다. 그러나 엠마와 세드릭을 도울 수 있어서 기뻤다"고 금붕어 뇌종양 수술을 한 소감을 밝혔다.
수술하기 전 세드릭은 마취제도 맞았다. 젖은 수건을 수술대 삼아 의료진은 세드릭의 뇌종양을 제거했다.수술은 약 1시간이 걸렸다.
해크니는 "전에 스스로 배를 갈라 자신이 내장을 꺼낸 도마뱀 배를 꿰매는 수술을 한 적이 있다"며 "그 수술과 세드릭 뇌종양 수술이 내가 경험한 가장 기이한 수술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