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사냥했다 언론 표적된 치과의사

조회 수 4883 추천 수 3 2015.07.30 07:30:30

                                 

미국인 치과 의사 월터 파머와 그가 참혹하게
사살한 짐바브웨의 명물 수사자 세실.
 
 
짐바브웨 왕립국립공원에 사는 13살 숫사자 ‘세실’은 스타였다. 특유의 우아함에 검은색 갈기 덕분이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위치추적기를 달았던 연구 대상이기도 했다.

 세실은 그러나 이달 초 참혹하게 살해됐다. 미끼로 공원 밖으로 유인됐고 사냥꾼의 화살에 맞아 이틀간 쫓기다 결국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이후 가죽이 벗겨졌고 머리도 잘렸다. 세실을 사랑했던 이들이 공분했다. 사냥꾼이 스페인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스페인을 향해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출신의 치과의사인 월터 파머를 지목하면서 파머가 쫓기게 됐다. ‘사냥꾼이 사냥 당하게 된 격’이다. 텔레그래프는 “파머가 현지인들에게 5만5000달러(6300만원) 주고 사냥했다”고 보도했다.

 파머가 운영하는 치과병원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병원 문도 닫았다.

 파머는 잠적 상태에서 성명을 냈다. 그는 “이달 초 사냥 여행을 위해 짐바브웨로 향했고 전문 가이드를 몇 명 고용했다. 그들이 모든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내가 아는 한 사냥은 합법적이고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머의 미심쩍은 사냥 전력 때문에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파머가 2006년 허가 지역 밖에서 동물을 사냥했다가 적발돼 1년간 자격 정지와 함께 벌금 3000달러를 냈다고 전했다.

 한편 짐바브웨 당국은 세실을 사냥한 혐의로 2명을 체포했다. 파머도 밀렵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1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95 디지털 러다이트-파괴가 아닌 상생 정순옥 2015-01-22 7890 1
94 당신이 쓰는 물건이 '당신'입니다 이병호 2015-01-20 8623 2
93 "내가 엄마 옆에서 잘거야" file 이병호 2015-01-20 10427 2
92 자갈치 시장의 근황 file [1] 신성철 2015-01-12 13773 1
91 비누 무르지 않게 쓰려면 정순옥 2015-01-12 7827 1
90 난자가 정자를 만나면 불꽃놀이 file [1] 정순옥 2015-01-10 8841 2
89 다이아몬드 file [1] 오애숙 2015-01-10 19497 1
88 죽음의 얼굴(신간) file 이병호 2015-01-10 8224 1
87 갑년 ‘현대문학’이 진단한 2000년대 문학 file 이병호 2015-01-10 10163 1
86 나치 지하 비밀기지 70년 만에 발견 file 제봉주 2015-01-10 16108 1
85 커피 마시고 물로 입 헹궈야 치아변색 막는다 file 오애숙 2015-01-09 9216 3
84 구름빵 저작권 논란 file 김일형 2015-01-09 8509 1
83 영화 국제시장 file 제봉주 2015-01-08 8632 3
82 두 미국청년, 요세미티 고난도 수직벽 맨몸 도전 file 지상문 2015-01-08 7806 1
81 치주질환(잇몸병) file 웹관리자 2015-01-05 28745 2
80 독도와 서도 사이 바다 위에 초대형 태극기 file [1] 정덕수 2015-01-02 10534 1
79 요세미티 국립공원 file [1] 정덕수 2015-01-02 11033 1
78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 file 김평화 2014-12-31 8608 1
77 올해 세계 최고 인기 단어, 올해 세계 최고 인기 단어 file [9] 강정실 2014-12-30 25791 5
76 시간의 승자가 되는 법 file 이병호 2014-12-29 9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