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일본에 명성황후 시해 손배 요구했다

조회 수 23200 추천 수 1 2015.08.13 08:49:06

명성황~1.JPG

 

 

  고종이 일본에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한 손해배상을 구두로 요구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동북아역사재단 김영수 연구위원은 카를 베베르 러시아 특명전권공사의 ‘1898년 전후 한국에 대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고종이 주한일본공사관에 을미사변의 책임자 처벌과 함께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베베르 공사는 이 보고서에 “아관파천 직후 고종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해 주한일본공사관에 배상을 요구한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아관파천 직후 조선에서 불법으로 사업하던 일본인 약 40명이 살해당했고, 일본 공사관은 이에 대해 금전적으로 배상해 주라고 요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명성황후의 살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다는 생각을 전하자 일본 공사관이 포기했다”고 기록했다.

베베르 공사는 1903년 고종 즉위 40년 축하사절로 한국에 왔다가 아관파천을 전후해 대한제국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보고서로 작성해 본국에 보냈다. 보고서는 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에 보관돼 있는데 이를 번역, 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가 피신해 살아남았다’는 설의 근원을 보여주는 자료도 나왔다. 김 위원은 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에서 1896년 1월2일 쉬페이예르 주한 러시아 공사가 본국에 “한 조선인이 ‘명성황후가 살아 있고 어딘가에 숨어 있는데 러시아 공사관에 은신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을 고종과 베베르 공사에게 알렸다”고 보고한 기록을 찾아냈다. 그러나 이 조선인이 누구인지, 신빙성 있는 정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8438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0662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8155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8244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809 5
408 주말에 떠나보는 멕시코 국경도시 file 웹관리자 2015-08-22 11237 3
407 2015년 제36회 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시상식 file 웹관리자 2015-08-21 5370 1
406 광복 70주년 기념공연 "춤 소리 파동" file 강정실 2015-08-19 5211 1
405 애완동물과 유기 file 석송 2015-08-19 5227 1
404 지구상 가장 오래된 1억3천만년전 꽃식물 화석 발견 file 지상문 2015-08-18 4003 2
403 129년 전 최초의 ‘아리랑 악보’ 발굴(영상) 웹관리자 2015-08-17 4966 3
402 영화 <암살>의 '반역자'로 알려진 염동진은 누구인가? file 웹관리자 2015-08-17 5353 1
401 윤동주 서거 70주년 시노래 음반 출시 file 이춘실 2015-08-15 16164 1
400 단국대 국제문예창작센터 ‘문학아카데미’ file 웹관리자 2015-08-14 5113  
399 초등학교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 file 웹관리자 2015-08-13 5238 1
» 고종, 일본에 명성황후 시해 손배 요구했다 file 제봉주 2015-08-13 23200 1
397 미국은 왜 미터법을 외면할까? file 제봉주 2015-08-13 8298 1
396 광복70주년 글쓰기 수상자 발표 석송 2015-08-12 4467 1
395 은유와 상징, 색이 주는 메시지 file [1] 강정실 2015-08-11 9661 3
394 정확도 98%.. 癌 찾는 개코 file 정덕수 2015-08-11 3479 2
393 국문학과를 뽑는데 수학 성적으로 뽑는다. file 석송 2015-08-10 4265 1
392 별똥별 file 지상문 2015-08-09 4972 3
391 멍든 수박도 맛있던 시절의 이야기 file 지상문 2015-08-09 4471 2
390 제2 수에즈운하 개통…홍콩처럼 '물류 허브' 꿈꾸는 이집트 file 제봉주 2015-08-08 5677 1
389 한국무용의 거목 '이매방' 명인 별세 file 웹관리자 2015-08-07 600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