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10dcae9dc4b79ada92d3f626f94a1.jpg

 

 

약 1억3천만년전인 백악기 초기에 존재했던 꽃식물 화석이 스페인 중부와 피레네 산맥 지역에서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대학 데이비드 딜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천개가 넘는 화석을 현미경으로 조사해 알아낸 '몬체치아 비달리(Montsechia vidalii)'로 불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꽃식물이 오늘날 수족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붕어마름을 닮은 수생식물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꽃식물 화석은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견됐으며, 발견시기는 1억2천500만년전으로 추정됐다.

새로 발견된 꽃식물은 뿌리나 꽃잎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몇개의 작은 꽃을 피우고 각 꽃마다 한개의 씨앗이 있다고 조사팀은 밝혔다.

딜처 교수는 이 꽃식물의 씨앗을 퍼뜨리는데 동물의 역할이 없었다면서 대신 암숫꽃이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식물학과 샘 브로킹턴 연구원은 "최초의 꽃식물이 수중 환경에서 등장했는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이번 발견은 초기 꽃식물에 있어 수중 환경이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꽃식물이 지구상에 처음 등장한 백악기 초기는 깃털 공룡(feathered dinosaurs)이 출현한 시기이며 백악기 중기에 이르러 꽃식물의 종이 다양해지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딜처 교수는 "몬체비아 비달리와 같은 식물이 없었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인류)는 꽃식물의 진화와 함께 진행된 여러단계 진화의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연구보고서 공동 저자인 프랑스 리용 클로드 베르나르 대학 베르나르 고메즈 교수는 "더 오래된 꽃식물이 있을지 모른다"며 "약 1억4천만년전 화석에서 꽃가루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딜처 교수는 "현재 꽃식물은 꽃가루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매개역할을 하는 동물이 필요하고 벌들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에서 벌의 개체수가 줄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따라서 꽃식물의 진화과정을 자세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꽃식물의 진화과정을 더 많이 알수록 꽃가루 매개자를 대체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꽃식물 발견에 관한 보고서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8438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0662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8155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8244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809 5
408 주말에 떠나보는 멕시코 국경도시 file 웹관리자 2015-08-22 11237 3
407 2015년 제36회 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시상식 file 웹관리자 2015-08-21 5370 1
406 광복 70주년 기념공연 "춤 소리 파동" file 강정실 2015-08-19 5211 1
405 애완동물과 유기 file 석송 2015-08-19 5227 1
» 지구상 가장 오래된 1억3천만년전 꽃식물 화석 발견 file 지상문 2015-08-18 4003 2
403 129년 전 최초의 ‘아리랑 악보’ 발굴(영상) 웹관리자 2015-08-17 4966 3
402 영화 <암살>의 '반역자'로 알려진 염동진은 누구인가? file 웹관리자 2015-08-17 5353 1
401 윤동주 서거 70주년 시노래 음반 출시 file 이춘실 2015-08-15 16164 1
400 단국대 국제문예창작센터 ‘문학아카데미’ file 웹관리자 2015-08-14 5113  
399 초등학교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 file 웹관리자 2015-08-13 5238 1
398 고종, 일본에 명성황후 시해 손배 요구했다 file 제봉주 2015-08-13 23200 1
397 미국은 왜 미터법을 외면할까? file 제봉주 2015-08-13 8298 1
396 광복70주년 글쓰기 수상자 발표 석송 2015-08-12 4467 1
395 은유와 상징, 색이 주는 메시지 file [1] 강정실 2015-08-11 9661 3
394 정확도 98%.. 癌 찾는 개코 file 정덕수 2015-08-11 3479 2
393 국문학과를 뽑는데 수학 성적으로 뽑는다. file 석송 2015-08-10 4265 1
392 별똥별 file 지상문 2015-08-09 4972 3
391 멍든 수박도 맛있던 시절의 이야기 file 지상문 2015-08-09 4471 2
390 제2 수에즈운하 개통…홍콩처럼 '물류 허브' 꿈꾸는 이집트 file 제봉주 2015-08-08 5677 1
389 한국무용의 거목 '이매방' 명인 별세 file 웹관리자 2015-08-07 600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