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황금 등 보물을 싣고 달리다 사라진 나치 '황금 열차'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오토 주초스키 폴란드 문화부 차관은 이날 "지하탐사 레이더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실제 열차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일인과 폴란드인 등 2명의 인물은 폴란드 정부에 '황금 열차'의 존재를 알려왔다. 이들은 남부 발브리지흐에서 나치가 빼돌린 황금과 보석을 실은 열차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폴란드에서 '황금 열차'의 존재 가능성이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자 당국은 공식 확인 작업에 나섰다.
주초스키 차관은 "기차가 존재했음을 99% 확신한다"며 "내용물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열차에 그림, 보물, 문서 등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익명을 요구한 2명의 제보자는 열차에서 발견된 내용물 가치의 10%를 '수수료'로 청구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열차를 발견했다고 알려온 이들은 내용물 가치의 10%를 '대가'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초스키 차관은 "해당 열차에 위장 폭탄이 설치됐을수도 있다"며 열차가 발견된 지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전쟁 이후 해당 지역에 접근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세계유대인회의(WJC) 측은 "만약 유대인들이 살해되거나 강제 수용소로 보내지기 전 약탈된 물건들이 있다면 원 소유주 혹은 상속인 등에 반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WJC는 "금이나 다른 물건들의 주인이 생존해있지 않거나 상속인이 없을 경우에는 폴란드 유대인 생존자에 기여할 수 있는 가족이나 기업 등에 귀속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945년 봄 사라진 나치의 장갑 열차에는 나치가 빼돌리려던 각종 보물과 황금 등이 실려있었다는 설들이 나오고 있다.
당시 열차는 제3국으로 향하는 지하통로가 건설됐던 바우브지흐 인근 크시아즈성 근처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