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에 대한 5가지 오해

조회 수 6422 추천 수 1 2015.08.31 08:21:30

판다에 대한 5가지 오해는…알고보면 맹수
 

 

"판다는 성욕 없다? 동물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뿐"
 

 최근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자이언트판다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판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판다의 인기는 귀엽고 온순한 이미지와 희소성 덕분이지만, 상당수 이미지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AKR20150831142400009_01_i.jpg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판다 수컷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판다 사나이'로 알려진 빌 맥시어 연구원의 기고문을 통해 판다에 대한 5가지 오해를 정리했다.

 


          

먼저 판다가 껴안아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는 관념 자체가 잘못됐다고 맥시어는 전했다.

그는 "판다 새끼를 껴안고 활짝 웃는 사람들의 사진 때문에 '판다는 완벽한 애완동물'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판다는 어디까지나 곰이고 맹수로 태어난 동물"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2007년에는 최초로 자연에 돌려보낸 동물원 출신 판다가 다른 수컷의 공격으로 사망했고, 1984년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판다 링링이 사육사를 문 일도 있었다.

 

AKR20150831142400009_02_i.jpg


-스미스소니언 국립박물관에서 생일케이크를 받은 판다 바오바오


두 번째 오해는 판다의 생식능력이 부족해 멸종 위험에 처했다는 가설이다.

실제로 이 동물원의 판다 커플인 싱싱과 링링은 20년간 단 5마리의 새끼만 낳아 이 가운데 단 한 마리도 생존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 

이를 두고 IT(정보기술) 전문매체 기즈모도의 편집자 브라이언 배럿은 "판다는 성욕이 없고 종족 보전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판다가 암컷과 수컷이 한 마리씩 따로 지내다보니 번식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맥시어는 설명했다.

야생 판다의 경우 수컷들이 산꼭대기에 모여 있으면 발정난 암컷들이 찾아와 집중적으로 짝짓기를 하는데 동물원에서는 이런 행태를 따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인간의 손에 사육되는 판다가 드물다는 편견이 꼽혔다. 중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 단 50마리의 자이언트판다가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지만, 중국에서만 345마리의 판다가 사육 중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AKR20150831142400009_03_i.jpg


-2012년 중국 청두 판다연구센터에서 태어난 새끼들


또 판다가 일반적인 곰과 다르다는 생각도 과학적 진실과는 거리가 있다.

과거 과학자들은 골격, 행동, 생식기에 따라 판다를 때로는 곰과 또는 아메리카너구리과 또는 판다과로 간주했으나 1980년대 들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자이언트판다는 곰과로, 레서판다는 아메리카너구리과로 각각 나누게 됐다.

마지막으로 판다가 게으르다는 이미지 역시 동물원 풍경에서 나온 잘못된 인식이다.

판다는 움직임이 느린 대신 먹을거리를 찾고 식사를 하는 데 하루 19시간을 투자할 정도로 끈기가 있는 동물로 다른 곰과 달리 겨울잠을 않는다.

맥시어는 "자이언트판다는 결코 느리지 않다. 다만 편안해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AKR20150831142400009_04_i.jpg


-2009년 호주 시드니의 동물원에서 태어난 레서판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1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2092 '전향’마저 과분한 당신들의 대한민국 file 강정실 2015-04-08 6717 13
2091 션·정혜영 부부, 결혼기념일마다 기부·봉사 '벌써 10년째' file [1] 웹관리자 2014-10-08 9387 10
2090 미국 (LA)에서 일어난 장(의사) 사건 file [3] 서용덕 2017-07-14 2712 8
2089 내 고향을 가다. 경상남도 남해군 file 웹관리자 2014-10-16 9332 8
2088 17기 LA민주평통 임원명단 file [1] 석송 2015-07-23 15156 7
2087 문학계간지 첫 5쇄… 문학동네 겨울호 조용한 돌풍 file 석송 2015-04-11 9161 7
2086 교통위반 티켓 ‘미친 범칙금’ file [1] 석송 2015-04-09 11691 7
2085 LA 대기오염 전국 최악수준 file 석송 2015-04-08 18780 7
2084 시인 고은과의 만남 file [3] 김평화 2014-10-13 10566 7
2083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문학 강의 안내 file [1] 석송 2015-04-14 6432 6
2082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file [3] 오애숙 2014-12-15 9333 6
2081 초콜릿, '제4의 비타민'? file 웹관리자 2014-10-06 12000 6
2080 미주LA중앙일보 [이 아침에]. 문학.함께 가는 도반들께 <이정아. 수필가> [19] 서용덕 2017-07-06 4993 5
2079 낭만의 도시 부산, 감성여행 file 웹관리자 2015-07-09 8914 5
2078 창비, 표절 부인 철회…"시비 적극적으로 가릴 것" file 정순옥 2015-06-18 5073 5
2077 진해 군항제 벚꽃축제(영상물) file [1] 안지현 2015-03-31 31848 5
2076 독도에서 골프공을 친다 [1] 강정실 2015-03-09 829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