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 성대를 '묘사'

조회 수 1978 추천 수 1 2015.09.16 12: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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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라도 '야!옹!'하고 우는 고양이가 있습니까?"
"집고양이의 울음 소리는 바로 이겁니다."
"왜요~~옹?"

최근 확 뜬 KBS 개그콘서트 '리얼 사운드' 코너 중의 일부를 옮겨 봤습니다.
개인기 중의 단골손님인 이것, 다른 사람이나 동물 등의 소리를 흉내 내는 것을 '성대□사'라고 하는데요. 소리 만드는 성대를 '모'방해 나타낸다는 뜻이므로 □에는 모가 들어갑니다. 왠지 발음이 비슷한 묘사와 헷갈리는데요. 하지만 가수의 창법을 비슷하게 흉내 낼 때 '모'창한다고 말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조금 쉬워집니다.

같은 뜻의 '모'가 들어간 낱말 중에는 익숙한 것들이 꽤 많은데요. 오늘은 그 중 몇개를 엮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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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것을 '모'방해(본떠) 만든 것을 흔히 '모형'이라고 합니다. 건물 모형이나 장난감인 모형 비행기 등처럼 쓰이죠. 이와 뜻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낱말 '모조'도 자주 쓰입니다. 역시 어떤 물건을 모방해 만든 것을 뜻하지만 진품과는 품질이 다르다는 느낌, 혹은 '짝퉁'이라는 부정적 느낌의 단어입니다. 모조품, 모조 다이아몬드가 그런 예입니다.

학생들이 연습 삼아 보는 시험인 '모의고사'는 실제처럼 상황을 '모'방해 치르는 고사(시험)를 말합니다. 일종의 모조 돈인 사이버 머니를 갖고 주식 투자를 실제처럼 해 보는 것은 '모의 주식투자'라고 하지요.

그러면 남들이 모방할 만큼 본보기가 되는 것은? 많이 들어보셨을 말 '모범'입니다. 모범생, 모범택시 등 여러 단어에 쓰이고 있습니다.

마무리 문제는 맞춤법에 대한 겁니다. 다음 TV프로그램 이름 중 맞게 쓰인 것은? 모범 답안을 골라주세요.(정답은 아래에)
1. 막'되'먹은 영애씨
2. 다 잘될 '꺼'야
3.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4. 삼시'새'끼


본문이미지
 
정답은 3번.
1번은 '되어'가 줄어든 말이므로 '돼'가, 2번은 '것이야'를 말로 할 때의 표현으로 '거야'가 맞습니다. 4번은 세 번의 끼니를 얘기하는 것이니 '세'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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