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_20150910150026_V_99_20150910150615.jpg

 


동물 중에서 최고의 지능을 자랑하는 고래가 인간처럼 각자의 '말'(소리)을 가지고 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댈하우지대학 연구팀은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향유고래가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말이 각 그룹별로 차이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잘 알려진대로 사회성이 매우 발달한 고래는 자신들끼리 알아들을 수 있는 고유의 소리로 소통한다. 댈하우지대학 연구팀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태평양 갈라파고스 제도 해역을 공유하는 두 그룹의 향유고래를 연구 대상에 올렸다.

이들 두 그룹의 향유고래는 같은 해역에 살지만 서로 다른 무리로 살고 있다. 연구팀은 수중 마이크로폰으로 이들 두 그룹의 소리를 녹음해 이를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두 그룹 간 소리의 고저와 음색의 차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마치 지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사투리와 같은 현상이 고래 세계에도 있는 셈.

특히 이같은 결과는 매우 흥미로운 추론으로 이어진다. 고래도 인간처럼 같은 그룹 내에서 '말'을 배운다는 사실(후천적)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곧 고래 역시 인간처럼 말을 학습하고 그들 고유의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된다.

연구의 저자 마우리시오 칸토 박사는 "약 2만 개의 고래 소리 샘플을 모아 그 특징을 분석했다" 면서 "고래소리는 우리에게는 모르스 부호를 연상시키는 클릭음처럼 들린다" 고 설명했다. 이어 "고래는 선천적인 소리와 이후 학습된 소리가 각 그룹에 따라 진화하면서 사투리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한편 무려 20m 육박하는 거대 덩치를 가진 이빨 고래인 향유고래는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주로 오징어와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향유고래는 한 마리당 연간 50t의 철 성분을 바닷속에 배설한다. 특히 이 철 성분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장과 광합성을 하도록 촉진시켜 대기중 이산화탄소 제거를 도와 지구온난화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1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655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의 밤' 신성철 2015-01-27 11623 1
654 ‘창조문화’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오마주, 문정왕후 어보 환국 기념전 file [1] 지상문 2015-01-26 9127 1
653 디지털 러다이트-파괴가 아닌 상생 정순옥 2015-01-22 7890 1
652 자갈치 시장의 근황 file [1] 신성철 2015-01-12 13773 1
651 다이아몬드 file [1] 오애숙 2015-01-10 19497 1
650 죽음의 얼굴(신간) file 이병호 2015-01-10 8224 1
649 갑년 ‘현대문학’이 진단한 2000년대 문학 file 이병호 2015-01-10 10163 1
648 나치 지하 비밀기지 70년 만에 발견 file 제봉주 2015-01-10 16108 1
647 구름빵 저작권 논란 file 김일형 2015-01-09 8509 1
646 두 미국청년, 요세미티 고난도 수직벽 맨몸 도전 file 지상문 2015-01-08 7806 1
645 "'민족의 꽃' 유관순 열사를 알자" file 신성철 2015-02-28 6084 1
644 비누 무르지 않게 쓰려면 정순옥 2015-01-12 7827 1
643 독도와 서도 사이 바다 위에 초대형 태극기 file [1] 정덕수 2015-01-02 10534 1
642 요세미티 국립공원 file [1] 정덕수 2015-01-02 11033 1
641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 file 김평화 2014-12-31 8608 1
640 허니버터칩도 결국은 과자 file 정덕수 2014-12-29 8736 1
639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창녕 오포늪 따오기 복원, 기대와 우려 file 웹관리자 2016-10-04 4086 1
638 삼국사기 '온달전'은 김부식이 짓지 않았다 file 웹관리자 2016-10-04 3473 1
637 우리(시) file 이숙이 2014-12-27 7316 1
636 이중섭의 그림편지 file 정순옥 2014-12-22 1236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