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R20151101003051071_01_i_99_20151101171905.jpg

 

 

핼러윈데이(10월31일)를 맞아 미국에서 꼬마 교황, 공화당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소시지 등 다채로운 분장을 한 시민이 축제를 즐겼다.

지난달 31일 밤 미국 뉴욕 6번가 거리에는 다양한 분장을 한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핼러윈 퍼레이드를 했다.

핼러윈은 새해와 겨울의 시작을 맞는 고대 켈트족의 풍습에서 유래한 축제로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한 아이들은 이웃을 돌아다니며 초콜릿 등을 얻어먹는다.

많은 사람이 모인 만큼 정치에서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는 분장들이 가을 밤 뉴욕 거리를 수놓았다.

미국에서 현재 대선을 위한 민주당·공화당 경선이 이뤄지는 만큼 경선후보로 분한 사람들이 많았다.

소아과 의사인 앨런 레이보비츠(38)는 올해 핼러윈에서 트럼프를 선택했다.

 

AKR20151101003051071_04_i_99_20151101171905.jpg

    -핼러윈축제에 등장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분장


그는 회색 정장에 트럼프의 금발을 본뜬 가발을 하고 트럼프의 정치 슬로건인 '다시 위대한 미국을 만들자

'(Make America Great Again)가 적힌 모자를 썼다.

레이보이츠는 "트럼프는 매우 재미있고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얼굴 인형을 쓰고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도 많았다.

한 참가자는 자신이 응원하는 야구팀 뉴욕 메츠의 모자와 셔츠를 입었다. 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메츠는 1986년 이후 처음으로 가을 야구의 최종 승자가 되려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결전을 벌이고 있다.

잘게 자른 베이컨 분장과 함께 돼지고기를 사랑한다는 포스터도 거리에 나붙었다.

최근 가공육 등 육식이 암을 유발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뜻을 같이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AKR20151101003051071_05_i_99_20151101171905.jpg

                    -핼러윈 축제

 


바바리맨로 변장한 남자와 경찰 복장을 한 연인들도 있었다.

사람들은 연인들은 실제 뉴욕 경찰로 착각했지만 이들은 "총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콜로라도에서 뉴욕으로 이사해 결혼한 남성 동성 커플도 게임 캐릭터 '스트리트 파이터'로 분장해 첫 퍼레이드를 즐겼다.

한편, 즐거운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차량 사고도 발생했다.

뉴욕 경찰은 브롱크스 거리에서 핼러윈 행렬에 차 한 대가 돌진해 10세 소녀와 소녀의 할머니 등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핼러윈을 맞아 '마법의 성'으로 변신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저녁 남쪽 현관을 형형색색의 호박과 대형 독거미 등으로 장식하고 각종 기괴한 분장을 한 수백 명의 아이를 맞이했다.

 

AKR20151101003051071_06_i_99_20151101171905.jpg

       -핼러윈을 맞아 아이와 놀아주는 오바마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핼러윈을 맞아 코끼리 옷을 입은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의

딸 엘라 로즈와 놀고 있다. << 백악관 인스타그램 캡처 >>

 


올해 백악관 깜짝 핼러윈 파티에 초청받은 이들은 대부분 인근 학교 학생들이거나 군인 자녀들이다.

평상복 차림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직접 여러 종류의 캔디와 초콜릿, 자신들의 애완견 '보'와 '서니'의 그림이 그려진 야구 엽서 등을 나눠주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슈퍼 영웅과 귀신 등 다양한 분장을 한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교황 분장을 한 꼬마였다.

이 꼬마는 흰색 가운과 모자 등 교황 의상을 완벽하게 갖춰 입고 미니 '포프모빌'(교황전용차)까지 타고 등장해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채 이 꼬마와 기념촬영을 하면서 "올해 핼러윈 분장 1등은 꼬마 교황"이라고 선언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8438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0662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8155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8244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809 5
468 사이가 영양 20만 마리 떼죽음… ‘온난화 멸종’ 신호탄? file 웹관리자 2015-11-04 6792 2
467 임동혁의 쇼팽 vs 조성진의 쇼팽 file 웹관리자 2015-11-04 7766 1
466 58획 한자 1000번 써라”…지각의 대가 file 강정실 2015-11-01 6159 1
» 핼러윈서 트럼프·소시지 득세…오바마는 '꼬마교황'에 매료 file 강정실 2015-11-01 6420  
464 ‘I.SEOUL.U’보다 ‘Hi Seoul’이 낫다 웹관리자 2015-10-31 3129 1
463 11월 1일 서머타임 해제 file 웹관리자 2015-10-31 3580 2
462 사후 연봉 유명스타 10인 [1] 웹관리자 2015-10-28 5289 1
461 세계인의 눈을 홀린 칼러사진 14선 [1] 웹관리자 2015-10-28 5022 3
460 소금물로 작동하는 차, 실현될 듯하다 [2] 웹관리자 2015-10-28 4923 3
459 갯벌 생태계 파수꾼 ‘칠게’가 돌아왔다 file 웹관리자 2015-10-27 10882 1
458 육가공 식품, 햄 소시지가 발암물질? file 강정실 2015-10-26 3970 1
457 엇갈리는 金값과 달러화 미스터리..왜? file 웹관리자 2015-10-24 3789 2
456 멸종위기종’ 맹꽁이·금개구리 강제이주 그후… file 웹관리자 2015-10-22 4780 1
455 ‘21세 쇼팽’ 조성진 “신기하게 손이 저절로 연주했다” file [1] 웹관리자 2015-10-22 10268 1
454 미술계 "오래전 절필했고 매물 적어 크게 오르지 않을 것" file 웹관리자 2015-10-22 3940 1
453 '김훈과 양은냄비' 예고된 사태였다 file 석송 2015-10-19 4338 1
452 "스웨덴 문화정책 1순위는 독서 진흥" 석송 2015-10-19 4211 1
451 한국인들의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거의 최하위권 file 웹관리자 2015-10-18 4724 1
450 벽을 뚫고 보는 카메라 개발 (MIT 연구) file 강정실 2015-10-17 8928 2
449 고래도 ‘사투리’ 쓴다…각 그룹마다 쓰는 말 달라 file 강정실 2015-10-17 354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