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남극해에 고래 조사를 명목으로 고래연구선을 파견할 방침을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고래 밀렵 활동으로 전 세계 동물 보호 협회로부터 비난을 들어온 일본이 사실상 고래 잡이 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수산당국은 이날 홈페이지 성명서를 통해 "12월 1일 남극해에 고래 조사를 목적으로 연구선을 파견한다"고 말했다. 연구선 3대와 160명의 승무원이 참여하는 연구 활동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일본의 이 같은 발표에 해양환경 보호단체 '시 셰퍼드'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영자 언론 재팬투데이에 따르면 알렉스 코르넬리센 시 셰퍼드 간부는 "또 다시 남극해는 밀렵꾼들의 위협에 놓였다"면서 "일본 정부에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싶다. 남극해의 고래는 국제법과 호주 해양법에 의거해 보호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극해의 고래를 위험에 빠뜨리는 모든 행동을 호주는 범죄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말했다.
시 셰퍼드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비난 성명과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일본의 고래연구를 '상업용 포경'이라고 규정하면서 일본의 포경 탐사 활동은 2014~2015년 중단됐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인해 내년부터 고래잡이 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