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과학자 파스칼 코테가 "모나리자 밑에 숨겨진 초상화가 있다"고 발표했다고 BBC가 8일 보도했다.
코테의 주장에 따르면, 10년간 모나리자를 연구한 결과 모나리자 밑에는 '아예 다른 여성'의 초상화가 있다고 한다. 코테는 반사광 기술(reflective light technology)을 사용해 그림을 양파 껍질 벗기듯이 한층한층 분석할 수 있었다고 BBC에 전했다.
즉 코테는 오늘날 우리가 보는 모나리자 그림에 숨겨진 여성(즉 그가 새로 발견한 초상)이 진짜 '리사 게라르디니(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 '모나리자'
그러나 영국 터너상 심사위원 조나단 존스는 가디언 블로그를 통해 "모나리자는 오로지 하나다! 10년간의 연구가 완전히 잘못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조나단은 "코테는 레오나르도가 '다른'여성을 그렸으며, 오늘날 우리가 보는 모나리자는 리사 게라르디니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인생을 모방하기 위해, 레오나르도는 그의 모델(리사 게라르디니)을 배신했다. 대신 '리자'라는 실제 인물을 보여줌으로써 영원한 아름다움과 강력한 현존을 담은 그림으로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즉 레오나르도가 몇 년간 작업한 모나리자는 인체에 대한 철학과 과학이 숨겨져 있기에, 새로 발견된 초상 역시 모나리자의 작업 과정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또한 "레오나르도는 단순히 피렌체의 한 여성의 초상화에 누군가의 얼굴을 덧그리는 따분한 예술가가 아니"라며 모나리자 밑에 '또 다른 여성'의 초상화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예술사 명예교수 마틴 켐프 또한 "모나리자는 리자다"라며 다른 여성의 초상화는 아닐 것이라고 BBC에 전했다.
한편 모나리자가 소장된 파리 루브르박물관 측은 코테의 주장에 "과학팀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며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