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는 일주일이 넘게 최악의 스모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연말까지 계속될 거란 예보가 나왔습니다. 중국에선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개에까지 마스크를 씌우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의 항저우.
한 여성이 애완견에게 마스크를 씌운 채 외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항저우 지역은 최근 공기질지수가 최고 354에 이르는 등 남부 지역 중에서도 가장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는 곳입니다.
베이징이나, 허베이성 등에서도 마스크를 쓴 개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최악의 스모그가 만들어 낸 중국 만의 풍경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6일)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최악 수준의 베이징의 스모그가 오는 28일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베이징 스모그는 다음주 '중간 오염'에서 '심각한 오염'으로 악화되면서 31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중국 기상대는 예보했습니다.
한편, 스모그로 몸살을 앓는 곳은 중국 뿐만이 아닙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
도심 전체를 스모그가 집어삼켰고, 거리엔 마스크를 쓴 시민들로 넘쳐납니다.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로마도 심각한 스모그 해결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민간 차량의 도심 통행을 전면 통제키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