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등으로 한 때 위독했던 영국의 183세 거북이가 사육사의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세기에 태어나 21세기인 현재까지 영국령 식민지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생존하고 있는 세이셸 코끼리 거북(Seychelles tortoise) ‘조나단’의 근황을 소개했다.

조나단은 지난 2005년 갈라파고스 육지거북 ‘해리엇’이 1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래 ‘세계 최장수 육지동물’의 영예를 이어나가고 있다.

조나단과 같은 코끼리거북(뭍에 사는 대형 거북의 총칭)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150년 정도다. 따라서 조나단은 코끼리거북 중에서도 유독 늙은 셈이다. 이토록 많은 나이 때문인지 조나단은 백내장으로 시력을 거의 모두 잃고 후각을 상실하는 등 자연스러운 건강 악화를 겪어 왔다.

 

20160108185004248hrtg.jpg

 

 

20160108185004613vbfq.jpg

 

20160108185005028nrgu.jpg

 

20160108185005371ujmw.jpg

 


 

그러나 더 큰 문제가 됐던 것은 조나단의 식사 습관이었다. 한 때 뾰족했던 주둥이가 점차 닳아 뭉툭해지자 원하는 식물을 뜯어먹기 힘들었던 조나단은 영양가 없는 잔가지와 나뭇잎만을 주워 먹었고, 결국 영양실조 및 체중감소가 찾아왔던 것.

이런 조나단의 문제를 진단해 낸 수의사 조 홀린스는 이후 조나단의 식단을 완전히 개편해 그의 건강을 되찾아 줄 수 있었다. 홀린스는 “사과, 당근, 상추, 구아바, 바나나 등 칼로리가 높은 야채 및 과일을 먹여준 이후 조나단의 삶은 완전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조나단의 몸무게는 회복됐으며 이전보다 활동량도 늘었다. 무엇보다 주둥이가 다시 단단하게 자라남에 따라 원하는 풀을 마음껏 물어뜯을 수 있게 됐다. 콜린스는 “최근 조나단은 피하 지방이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겨울을 나는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나이가 많지만 조나단이 앞으로 더 오래 생존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원래 영국령 세이셸 군도에 살던 조나단은 1882년에 세인트헬레나 섬 총독에게 선물된 이래 지금까지 섬을 지키고 있으며 그 동안 섬을 다스렸던 총독은 총 28명이다. 조나단의 생존기간에 걸쳐 영국 왕좌에 앉았던 왕은 조지 4세부터 현재의 엘리자베스 2세까지 총 8명이며, 그 기간 선출됐던 영국총리는 51명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26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2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1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915 일본어 뿌리는 한국어 file 웹관리자 2016-01-22 6096 1
914 겨울 철새, 가창오리 file 웹관리자 2016-01-19 7558 1
913 "7만개 별의 나이 한눈에"…최대 은하계 연령 지도 공개 file 웹관리자 2016-01-15 3897 1
» 사육사 애정으로 건강 되찾은 183세 최장수 거북이 file 웹관리자 2016-01-14 8688 1
911 주목 못받던 남해안 공룡 발자국 재조명 탄력 file 웹관리자 2016-01-14 4777 1
910 주택, 아파트에서 기르기 좋은 애완견 5 file 웹관리자 2016-01-07 8882 1
909 피카소는 왜 황소를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게 그랬을까 웹관리자 2016-01-02 19106 1
908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TOP 5. file 웹관리자 2016-01-02 5592 1
907 토종닭은 질기다? file 웹관리자 2016-01-01 4030 1
906 유네스코 기록유산 '조선왕조의 궤' 보물 된다 file 웹관리자 2016-01-01 8359 1
905 정명훈, 서울시향 마지막 공연 지휘 웹관리자 2015-12-30 5822 1
904 점박이물범은 멸종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웹관리자 2015-12-28 10667 1
903 부엉이 속에서 고양이 찾아 보세요. <퀴즈 놀이> file 웹관리자 2015-12-27 8020 1
902 45억년전 운석으로 만든 12억짜기 권총 file 웹관리자 2015-12-27 5112 1
901 중국 베이징, 마스크 쓴 개 등장 file 웹관리자 2015-12-26 9599 1
900 '연말 특수는 옛말'…칼바람 부는 달력 시장 file 웹관리자 2015-12-26 6956 1
899 '앵무새 알인줄 알았더니 달걀'…무너진 대박의 꿈 file 웹관리자 2015-12-26 11078 1
898 크리스마스 보름달 '럭키문' 보기 어렵다 file 석송 2015-12-24 8766 1
897 [연시조] 어머니가 보시던 책 file 박은경 2020-10-29 115 1
896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 전통 민속의 날 설 잘 보내세요.) [2] 오애숙 2019-01-30 146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