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중심부에서 밖으로 확장됐다는 가설 증명하는 것"
은하계에 있는 별 7만여 개의 나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최대 규모의 지도가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제227회 미국천문학회(AAS) 회의에서 공개된 이 지도는 이제까지 나온 비슷한 지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도는 특히 은하계가 중심부에서 시작돼 밖으로 확장됐다는 지금까지 추정을 확인해준다고 BBC는 전했다.
지도 작성을 이끈 독일 막스 플랑크 천문연구소의 멜리사 네스 박사는 대규모 천체 관측 프로젝트인 '슬로언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DSS)로 관측한 자료와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얻은 자료들을 이용해 이들 별의 나이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SDSS로 수만 개의 별을 관측해 화학 구조를 분석한 후 케플러 망원경으로 이들 중 일부 별을 장기간 관측하는 방식으로 질량을 측정했다.
네스 박사는 "케플러로 관측한 별들의 질량을 분석하면 별들의 나이를 알 수 있다"며 "이렇게 구한 별들의 질량과 나이를 색 스펙트럼으로 나타내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모델을 다른 별에도 적용하면 케플러로 관측하지 않은 수많은 나머지 별들의 나이도 쉽게 추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들이 공개한 지도에서는 가장 나이가 어린 별은 파란색으로, 나이가 많은 별은 붉은 색으로, 중간쯤 있는 별은 녹색으로 표시됐다.
그는 "이처럼 많은 별의 나이를 추론할 수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별의 나이를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여겨졌기 때문에 매우 혁명적인 발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