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인정 땐 유작 권리 행사 가능… “진품 주장 국립현대미술관 소송할 것”

                  -혼인신고 않고 낳은 딸 “법적 인정을”

 

 

지난해 8월 별세한 천경자 화백의 차녀 김정희(62·미국 거주)씨가 자신을 천 화백의 법적 자녀로 인정해 달라며 법원에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SI_20160222212843_V.jpg

 



 
22일 김씨의 법정 대리인인 배금자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 친생자관계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천 화백의 차남

고 김정우씨의 아들도 고모와 함께 원고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에 배당됐다. 천 화백은 생전에

네 명의 자녀를 뒀다. 첫 남편 고 이형식씨와의 사이에서 장녀 이혜선씨와 장남 이남훈씨를 낳았고, 이혼 뒤 김남중씨와 만나

정희씨와 정우씨를 낳았다. 김남중씨는 당시 다른 여성과 법률상 혼인 상태였던 까닭에 정희씨와 정우씨는 김남중씨의 가족관계

등록부에 이름을 올렸고 법률상 어머니도 천씨가 아닌 김씨의 부인으로 되어 있었다. 배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희씨가 어머니의 명예회복을 위한 법적인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권리행사를 위한 공적인 지위가 필요해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상속재산 분쟁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모자 관계의 입증은 출산했다는 증거만 있으면 가능

하다는 판례가 있다. 정희씨와 정우씨는 천 화백이 집에서 낳아 기르고 함께 생활했다는 사실이 천 화백이 남긴 글에 여러 차례

언급돼 있어 절차상의 무리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친자확인 판결이 나는 대로 ‘미인도’를 천 화백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저작권

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며 “법원의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혼외자식’ 신분이었던 정희씨가 법적 자녀로 인정을 받을 경우 현재 장녀 이혜선씨가 독단적으로 결정해 온 천 화백의 유품 처리에

대해서도 공식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전망돼 상속재산을 둘러싼 분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혜선씨는 지난해 8월 천 화백의 사망

사실도 다른 형제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두 달 뒤 유골을 들고 서울시립미술관의 천경자 상설전시실을 다녀갔다. 이어 드로잉을

포함한 미공개 작품 1000여점과 개인소장품 등 4000여점을 부산에 있는 부경대에 기증하고 미술관 건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5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535 브라운관 속 스타에서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 file 웹관리자 2016-04-09 17375 1
1534 연주 도중 귀마개 끼는…그 고통 아시나요? file 웹관리자 2016-04-11 4281 2
1533 국회의원 '金배지' 사실은 '銀배지'. file 웹관리자 2016-04-11 4707 1
1532 고독한 사람, 심장병·뇌질환 걸릴 확률 30% 더 높아 file [1] 웹관리자 2016-04-21 3702 1
1531 세계 최고령 나무는 5천살 file 웹관리자 2016-04-26 4456 1
1530 불법인 줄 알면서 김 양식 염산사용 file 웹관리자 2016-04-26 4341 1
1529 수고하셨습니다. [1] 남중대 2016-04-26 4393 3
1528 사찰 음식의 종류와 금기 음식(오신채) 서용덕 2016-05-09 11493 1
1527 훈민정음 혜례본 국보 1호 지정으로? 박충조 2016-05-29 4821 1
1526 이중섭의 보석같은 작품 한 자리에 file 웹관리자 2016-06-02 4794 1
1525 짜장면 시키신 분~ 야호 맛있는 구장 file 웹관리자 2016-06-02 5487 1
1524 전 세계 헤비급 참피언 무하마드 알리 사망 file 웹관리자 2016-06-04 13127 1
1523 스위스 국민투표, '공짜로 월 300만원 준다는데'.. '반대 76.9%' file 웹관리자 2016-06-07 4274 1
1522 사진작가 김중만, 자신의 작품 저렴한 가격에 판매, 입장료는 저소득층 안과 수술에 전액기부 file [1] 웹관리자 2016-06-12 7673 1
1521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 file 웹관리자 2016-06-18 9927 1
1520 은퇴는 무슨…"나는 소셜 연금 받으며 일한다" file 웹관리자 2016-06-20 5564 2
1519 "예수 아내 언급 파피루스, 고대문서 가능성 크다" file 웹관리자 2016-06-21 4197 1
1518 문화재청 신고 보상금은 얼마 file 웹관리자 2016-06-26 4295 2
1517 오래된 항구도시 부산의 낭만을 찾아 file 웹관리자 2016-07-05 596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