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은 국민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어휘 6개를 표준어
또는 표준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12월 27일 밝혔습니다.
새로 표준어로 인정된 어휘는 '까탈스럽다', '걸판지다', '겉울음', '실뭉치' 등 4개 입니다.
이들 어휘는 각각 '까다롭다', '거방지다', '건울음', 실몽당이'이라는 표준어가 있지만 기존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이 달라 이번에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예컨데 '까다롭다'가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는 뜻이라면 '까탈스럽다'는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러워 맞춰 주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로 의미상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걸판지다'는 몸집이 큰 것을 표현할 때 쓰는 '거반지다'와 다른 '매우 푸지다'라는 뜻의 표준어로 자리 잡았고,
'겉울음'은 눈물 없이 우는 울음, 억지 울음인 '건울음'과 달리 드러내놓고 우는 울음을 뜻할 때 사용되는 표준어로
인정되었습니다.
'실몽당이'는 실을 풀기 좋게 공 모양으로 감은 뭉치를 가리키는 말인데, '실뭉치'는 주로 실을 한데 뭉치거나
감은 덩이를 표현할 때 사용되고 있어 별도의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주책이다'와 '~ 엘랑'은 새롭게 표준형으로 인정된 경우입니다. 이 둘은 그동안 각각 '주책없다'와 '~ 에는'으로
고쳐 써야 했지만, 문법에 어긋난 표현이 아니고 어감상 차이가 있어 표준성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국립국어원
측은 설명을 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표준어는 2017년 1월 1일자로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