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서 희귀물질 발견··"운석 충돌로 발생 가능성"
러시아 시베리아 인근에서 준결정(quasi-crystal) 상태 희귀 물질이 발견됐다. 자연 상태에서 발견된 3번째 준결정 물질이다.
데일리메일은 피렌체 대학,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프린스턴대학 연구진들이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5년전 러시아 북동부 카티르카(Khatirka) 지역에 떨어진 유성우로 인해 변형된 물질에서 이런 특성을 발견했다. 이 물질은 앞서 발견된 준결정 물질과 마찬가지로 유성우로 인해 변형된 것이지만 다른 패턴을 가졌다.
1980년대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의 다니엘 셰흐트만 교수가 처음으로 그 존재를 알아냈고, 2009년에는 이탈리아 피렌체대학의 루카 빈디 연구팀이 러시아 코랴크 산악지대 바위에서 준결정을 찾아냈다. 이번에 발견한 준결정은 지난해에 이어 3번째다.
준결정 물질은 완전 비결정 고체인 유리와 다이아몬드 같은 정확한 결정 형태의 중간 상태를 지닌다. 2개의 다른 구조가 반복되지 않고 섞인 것이 특징이다. 이런 준결정 상태는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우리는 이미 동일한 운석에서 3가지 다른 형태의 준결정을 발견했다”며 “이 새로운 물질에서는 다른 준결정에서는 볼 수 없던 화학 성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준결정이 운석 간 충돌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데일리메일은 폴 아시모 칼텍 박사의 말을 인용해 “소행성 등에서 극단적 충격이 발생해 준결정이 형성될 수 있다”며 “운석 간 충돌이 원소들을 서로 깨뜨려 미세한 준결정을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