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공공와이파이 조심?" 휴가철 보안수칙 살펴보니…
기사입력 2017-10-01 09:05
공공와이파이서 사이트변조 해킹 잇따라…"중요 정보 백업 필수"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올추석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해킹 위협이 더 커진 만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지만, 사용하게 될 경우 더 꼼꼼하게 보안수칙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7일 이동통신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무료 와이파이 확대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191곳의 휴게소에 와이파이 기지국 구축을 완료, 이번 추석부터 본격적인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안업계에선 무료 와이파이 사용시,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무료 와이파이의 경우, 수백에서 수천여명이 동시에 사용하는 만큼 해커가 하나의 공유기를 장악하면 다른 PC와 모바일기기까지 다 해킹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공공와이파이에서 감염된 악성코드 탓에 인터넷 주소(DNS)가 변조돼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DNS가 변조되면 사용자가 정상적인 주소를 입력해도 해커가 미리 준비해둔 사이트로 연결되거나 가짜 안내창이 보인다. 실제 사이트와 거의 동일한 형태로 정교하게 꾸며져 피해를 당하기 쉽다.
예방책으로는 PC 사용시, 금융감독원 사이트가 갑자기 보여지면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갖고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서비스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꿔주는 것이 안전하다. 중요 정보를 항상 백업하는 습관은 필수다.
모바일의 경우, 안랩 V3나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등 국내 보안업체의 백신을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당 업체들의 백신을 통해 호스트변조 등 다양한 해킹 공격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아울러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통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허용하지 않음'으로 설정해야 한다. URL을 클릭한 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체불명의 앱이 내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또 스미싱 범죄로 인한 금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 한도를 축소하거나 차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모바일 백신앱을 다운로드받고,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 모든 문자메시지를 의심하고 열어보는 것이 더 안전하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공공와이파이를 통해 DNS호스트변조와 파밍 등의 해킹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이용자는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공공와이파이로 PC를 사용할 경우, 금융감독원 사이트가 갑자기 보여지면 한번 더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