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

조회 수 2277 추천 수 0 2017.11.04 17:49:54



                             안도현 시인 "쓰고 싶은 것 마음대로 쓰는 자유 누리겠다" 
                                       기사입력 2017-11-05 08:25  네이버 기사원문



안도현 시인.jpg



 
어른을 위한 동화인 '연어'를 쓴 안도현 시인과 '연어'를 터키어로 번역한 괵셀 튀르쾨쥬 터키 에르지예스대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4일 오후 터키 이스탄불국제도서전(11월4일~7일) 한국관 행사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News1

안도현 시인과 '연어'를 터키어로 번역한 괵셀 튀르쾨쥬 교수 인터뷰


(이스탄불(터키)=뉴스1) 권영미 기자 = 어른을 위한 동화인 '연어'를 쓴 안도현 시인과 '연어'를 터키어로 번역한 괵셀 튀르쾨쥬 터키 에르지예스대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만났다. 현지시간 4일 오후 터키 이스탄불국제도서전 한국관 행사장에서다. '연어'의 터키어 번역 문제로 이전에 2차례 정도 만난 적이 있었지만 두 사람이 함께 공개 석상에 선 것은 처음이다.


국내에서 1996년 3월 처음 출간돼 21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아온 '연어'는 지난 7월 100만부 판매를 돌파했다. 2015년 영어권에서 출간된 데보라 스미스 번역의 '연어'를 본 터키의 출판사가 번역을 해줄수 있냐고 튀르쾨쥬 교수에게 연락하며 14번째로 터키에서도 지난해 '연어'가 출간됐다. 튀르쾨쥬 교수는 “일반문장은 터키어로 쉽게 옮기는 데 '연어'는 문체가 시적이어서 옮길 때 고민이 많이 되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어른을 위한 동화로 분류된 '연어'는 터키에서는 동화로 분류됐다. 안 시인은 "터키의 서점에서 '연어'가 동화로 분류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하지만 단순한 동화가 아닌 국제적인 작가의 시적 작품으로 독자들은 읽고 있다는 튀르쾨쥬 교수의 설명이 뒤따랐다.


튀르쾨쥬 교수는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으로 터키에서 개최하는 독후감대회가 지난해 '연어'를 대상 작품으로 해서 열렸다"면서 "여러 지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는데 '연어'를 단순한 어린이 동화책이 아닌 국제적인 작가가 쓴 시적 표현이 많은 작품으로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도현 시인은 “읽기에 쉬운 책이지만 쓸 때는 '연어'를 통해 존재의 문제, 개인과 공동체, 자연과 인간의 관계 등등 여러 가지를 말하고 싶었다"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터키 대학생 두 명이 최근 트위터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게 뭐였냐'고 질문한 적이 있는데 '연어' 100쪽에 나오는 ‘존재한다는 것은 나 아닌 것들의 배경이 되는 것’이라는 것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튀르쾨쥬 교수는 "이슬람에서 ‘마음의 문을 열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책에 똑같은 표현이 나온다"면서 "연어라는 물고기 자체는 터키인들에게 생소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 자연을 개발 중인 터키가 자연과 인간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부분 등이 터키인들의 상황이나 정서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키의 독서율은 높은 편은 아니다"면서 "교육부 장관이 자꾸 바뀌고 그때마다 교과 과목을 바뀌어왔기에 학교 교육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8000만 터키 인구 중 책을 읽는 이는 얼마 없지만, 읽는 이들은 목표를 세워 책을 읽는 독자들로 수준이 높다"고 했다.


박근혜 전대통령 정권 당시 시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지난해 탄핵 이후 절필 선언을 거둔 안도현 시인은 근황에 대해 “탄핵 결정이 나면서 쓰기 시작했지만 (시쓰기가) 잘 안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사회적 상상력을 바탕에 깔고 창작하는 것은 박근혜 시대로 끝났다”면서 “쓰고 싶은 것을 쓰는 최대의 자유를 맘껏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터키 이스탄불 튜얍전시장에서 지난 4일부터 개막해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2017 이스탄불국제도서전'에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김애란·손홍규·안도현·천양희·이성복·최윤 등의 작가가 직접 전시관과 이스탄불 시내 서점 등에서 터키 독자와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연어' 터키판© News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8438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0662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8155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8244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809 5
» 안도현 시인 file 홍용희 2017-11-04 2277  
707 배우 송송 커풀 결혼식 올리다 file 홍용희 2017-11-02 1443  
706 창작하는 AI... 예술가가 함께 꿈꾸는 미래 file 홍용희 2017-11-01 2116  
705 즐거운 할로윈데이 하세요 file 홍용희 2017-10-31 1844  
704 서머타임 해제 (Daylight Saving Time Ends) file 홍용희 2017-10-28 13096  
703 한미문단 문학상, 중앙일보 기사 file 홍용희 2017-10-27 2102  
702 한국인 10명 중 6명, "인공지능으로부터 일자리 위협 느낀다" file 홍용희 2017-10-25 1649  
701 비둘기 유해 동물 지정 file 홍용희 2017-10-24 4760  
700 음식 테마로 스토리 델링하는 사진작가 file 홍용희 2017-10-23 2188  
699 한자, 세상을 말하다 file 홍용희 2017-10-21 3774 1
698 목줄 안 한 개에 물린 사망 사고 홍용희 2017-10-20 1670 2
697 인공지능 신기원에 돌입 file 홍용희 2017-10-19 1748 2
696 달 지하에서 동굴 발견 file 홍용희 2017-10-18 1749 2
695 휴대폰 값 - 무엇이 고급, 중급 저가폰의 차이를 만드는가 file 홍용희 2017-10-04 2270 1
694 명절이 더 쓸쓸해요 file 홍용희 2017-10-03 1693 1
693 스마트폰 배터리 잘 충전하고 잘 쓰는 방법 file 홍용희 2017-10-03 2225 1
692 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사건 홍용희 2017-10-02 2085 3
691 공항 캡슐호텔 file 홍용희 2017-10-01 2879 1
690 무료 공공와이파이 조심 / 이수호 기자 file 홍용희 2017-09-30 2233 1
689 추석연휴 시작 홍용희 2017-09-29 197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