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은파 오애숙
한국의 전통명절로 설날 이후 처음 맞은 보름날
음력 1월 15일을 의미하며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 동안 기나긴 축제 기간을 가졌었던 옛 풍습
정월 대보름 이튿날이 한 해의 시작으로 여기어
빚이 있어도 빚 독촉 받지 않을 정도의 대 축제다
새 학년 시작하는 날은 3월 1일이지만 3.1절로
새학기의 시작이 3월 2일부터 시작되는 것 같이
세배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절호의 기회 삼았으며
한 해 계획 세우고, 한 해 계획 세우는 과정에서
지역 마을 별 다양한 놀이와 행사, 음식 차려 먹고
단체로 모여 행하는 고싸움, 석전 등...... 행 했다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먹는다면
부럼을 깨물면서 부스럼 나지 않도록 비는 관습에
찹쌀 팥 수수 조 검은 콩 섞은 오곡밥과 약밥 먹고
나물말린 진채를 여름에 더위 타지 말라고 먹으며
귓병 예방과 1년간 희소식 바람으로 귀밝이술했다
풍습으로는 사람의 다리 튼튼해지라고 다리밟기
한해 소원을 위해 초저녁에 달을 맞이하는 행위
복숭아나무 가지 들고 사람에게 더위 파는 풍습
액막는다고 연 날리다 줄 끊어 멀리 날리는 의식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달집 태우기가 있었고
그 옛날 쥐불놀이 하던 기억 이역만리에 휘날린다
[정월 대보름에 먹는 음식]
부럼 :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먹는다면 정월 대보름에는 아침 일찍 부럼을 깨물어 먹는 관습이 있다. 이를 '부럼깨기'라고 하는데 부럼을 깨물면서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비는 관습이 여전히 남은 것이다. 실제로 견과류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으며, 적은 양으로도 높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견과류를 먹음으로써 건강을 챙길 수 있었기에 이러한 관습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오곡밥 (찰밥): 찹쌀, 팥, 수수, 조, 검은 콩을 섞은 잡곡밥. 왜 굳이 오곡밥인가 하면 과거 가을 추수 때 가장 잘 자라던 곡식들을 모아 한 밥 공기에 담으니 다섯 가지의 곡식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일반 쌀이 아닌 찹쌀을 쓰기 때문에 밥물을 일반 밥을 할 때보다 적게 넣어야 밥이 맛있어진다.
진채(陣菜) : 묵은 나물이란 뜻. 박, 버섯, 콩, 순무, 무잎, 오이, 가지껍질 등을 가리키는데 여름에 더위를 타지 말라고 해당 나물을 준비한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 때 전해진 진채에 대한 설명. 보통은 엳아홉 가지를 준비하지만 충분치 않다면 세 가지 종류만으로 줄어들기도 한다. 진채에 포함된 나물 외에도 호박잎, 도라지, 콩나물 등도 쓰기도 한다. 말린 야채인 특성 상 생야채에 비해 악취가 심하다.
귀밝이술 : 이른 아침에 부럼을 깨는 것과 동시에 찬 술을 마시는 관습. 이름에서 추측 가능한데로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며 1년간 좋은 소식만을 듣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술이다. 그래서 이명주라고도 한다. 술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게도 주기도 한다.
팥죽 : 정월 대보름에도 팥죽은 먹는다. 동지 때와 유사하게 악귀를 쫒아내고자 먹는 것이며 오곡밥을 만들 때 있는 팥과 병행해서 만들 수도 있다.
약밥 : 약밥의 유래는 위의 신라 소지왕 때에 있었던 까마귀 제사에서 유래하였다. 찹쌀을 찐 후에 꿀·설탕·캐러멜 등의 감미료와 간장, 여러 종류의 견과류를 넣어 다시 찐 다음 먹기 좋게 자르면 완성된다.
쥐불놀이
은파 오애숙
새해 음력 정월 쥐날(上子日) 논이나 밭 두렁에다 불 붙이는
한국 정월의 민속 놀이로 밤에 농가에서 벌어지는 풍속으로
해 저물면 마을마다 들로 나가 밭둑이나 논둑의 마른 풀에다
불을 놓아 태우고 노는 놀이로 1년 내내 병 없고 모든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 믿었던 울 아버지, 그 아버지, 선조의 풍습이며
정월대보름날 쥐불 놓는 까닭도 잡초 태움으로써 해충의 알이나
쥐 박멸 해 풍작 이루려는 맘에 쥐불의 크기 따라 풍년이나 흉년
마을의 길흉화복 점치기도 했고 당당히 불 갖고 놀 수 있던 놀이
어른들의 눈치 보지 않고서 깡통에 불 붙여 보름달 연상시키면서
원 그리며 돌려 불의 기세 크면 좋다 박수 치며 자정 되면 마을로
돌아갈 때 질러 놓은 불 끄지 않았던 놀이 이밤 오롯이 여는 추억
어린 시절 추억 중 가장 재미있게 오빠와 정월 대보름날 했던 놀이
바람 세게 불어도 그저 신난다 웃음꽃 피우던 오빤 지금 어디 있나
가슴에 쥐불놀이 아슴아슴 피어오르는 추억에 잠 못 이루는 이 밤
이역만리 타향살이에 추억 되새김 하노라면 그리움 일렁이는 맘
목 메이는 그 이름, 아름다운 금수강산 내 고향 산천 초목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