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아 시인>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2004년 문예운동 시부문 등단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시와시인> 회장
-영재한국학교 교장
-LA한인회 문화예술체육분과 위원장
-한국문협 미주지회 부회장 역임
시집: <시 한송이 피워>
이 땅의 비문이 하늘비문 일텐데/은파 오애숙
뭔가 해보겠노라 주먹 쥐고 태어난 우리
그대의 꽃 진 그 자리에 열매 보고 있노라니
한맺힌 사연 이역만리 타향살이 속에 움켜 안고
지내온 세월 뒤로 하늘의 뜻 능히 안다는 지천명
그 고지에 고인물 일렁여 샘물로 솟아나련만
이순열차 첫발 내딛자 쫓겨 도망치듯 어찌그리
이생 쉽게 떠나갔었나 내사 도무지 이해 안 가나
곰삭혀 되새김질하니 인생 누구나 절차에 의해
언젠가 떠날 이생이며 이생비문 하늘비문 되기에
하늘빛 향기로 곧 추자고 그댈 보며 다짐해 보네
이생의 여물목에서 이러니저러니 아옹다옹
말 잔치로 사는 세상사 누가 내님 앞에 바로 설 자
있겠는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다 내게 오라]
진정 그대 위한 우릴 위한 주 은혜의 말씀이기에
그대 내 님 앞에 그 은혜 넘치길 두 손 모으네
<고 경정아 시인의 작품>
시 한송이 피워
나는 오늘도
마음밭 갈아
꿈을 심을 것입니다
사막이 되어버려
갈라져 목말라 하는
마음밭에 물을 줄 것입니다
세상 풍파
맞고 사느라 지치고 허기진
마음밭에 고운 흙 뿌려
다독거리며 어루만질 것입니다
땅만 보고
아쉬워하는
마음밭
하늘 우러러 기원하며
한 알의 시 심을 것입니다
이제 오늘은
물 먹고 거름 먹고
햇빛 바라보는 삶
내일은
시 한 송이 예쁜 꽃 피울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놀랍니다.
초 봄 오세영시인 세미나에서 뵈었는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