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섶에서/은파

조회 수 359 추천 수 1 2019.09.01 13:11:51

수필                                             

 

                                                             가을 길섶에서/은파 오애숙 

 

 

9월의 아침은 공기부터 다릅니다. 

창문을 화~짝 여니, 들숨과 날숨 사이에 신선한 공기가 친구하자고 합니다. 어디선가 새들의 노래도 들립니다. 새들의 합창소리가 또렷이 들리는 것을 보니, 아파트에 가로막혀 볼 수 없으나 가까이 가로수에서 기상나팔 부는 것 같습니다. 8월의 그 뜨거웠던 태양광도 갈바람에 밀려 났는지. LA도 조석으로는 시원스레 살랑이는 바람이 불어와 가을을 느낍니다. 가을을 한국에서는 천고마비(
天高馬肥)의 계절이라 합니다.

 

천고마비라는 뜻은 하늘이 맑고 오곡 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는 가을을 형용하는 말입니다. 가을이 좋은 계절임을 나타낼 때 흔히 쓰는 말이나 원래는 옛날 중국에서 흉노족의 입을 경계(警戒)하고자 나온 말이다. 즉, 활약(동)하기 좋은 계절을 이르는 말입니다. 하여 말이 살찌게 두어 훈련을 게을리 하면 군마들이 나태해져서 외부의 침입을 당할 것이니 이에 대비하라는 의미랍니다. 

오늘부터 미국의 국경일인 노동절 휴가가 시작 되었네요. 노동절(Labour Day, Labor Day 또는  May Day)은 노동자의 권리와 이익 위해 복지 향상 시키고 안정 된 삶 도모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입니다. 하여 미국은 20세기 초부터 1896년 5월 1일을 미국의 총파업을 노동절의 시초로 보며 1889년에 제2인터내셔널은 5월 1일을 노동자 운동을 기념하는 날로 정했답니다. 하지만 미정부가 매년 5월 1일이 사회주의의 냄새를 풍긴다는 이유로, 노동절을 9월 첫 번째 월요일로 바꿔 놓았습니다. 

한국의 노동절은 일제강점기 조선 시기인 1923년부터 노동절 행사가 조선노동총동맹의 주도로 시작되었지요. 작금 대한민국에서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역사적으로는 1958년 이후, 대한노총창립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정했으며, 1963년 4월 17일에는 ‘근로자의 날’로 이름을 바꾸었고. 이것이 1973년 3월 30일에 제정·공포되었으며, 1994년 다시 5월 1일로 바뀌었습니다. 노동절은 노동자의 날로서 노동자의 휴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급휴가로 인정됩니다 

오늘은 특별히 예전 젊은 한 때, 직장에 다닐 때가 기억의 주머니에서 나래 펴는 날입니다. 사무원이라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신학, 교육학, 유아교육을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를 했기에 사무원들은 아무리 바빠도 조금은 여유가 있다 싶습니다. 하지만 어떤 직장에 다니며, 부서가 어디냐? 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어 그에 따라 모든 것이 책정 되야 되리라 싶지만 인간사 내 맘 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전태일]같은 희생의 댓가를 통하여 열매 맺은 것이 한국의 노동법이라고 생각해 보면서 제품 하나하나 노동자의 노고에 찬사 보내 봅니다. 

미국은 앞서 서술한 바와같이 노동절은 해마다 9월 첫 번째 월요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하는데 있어 가장 큰 공헌을 한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노동절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노동절은 여름창을 닫고 가을 창을 여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은 새학년 맞이하여 정신 없이 분주하다가 이 시기에 정신 곧추어 공부의 진로 모색 할 수 있어 아주 귀한 시간입니다. 가끔 주부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가슴에서 노래 부릅니다. 

이제 가을속에 만추 풍광의 물결 일면 날 보러 오라고 우리 모두에게 손짓하며 부르겠지요. 가을은 늘 우리에게 중요한 메세지를 보냅니다. "너희 인생들아 자연을 보면 가을처럼 너의 인생도 아름답게 무르익어 가거라" 
조물주가 일반계시로 말씀하시는 배려인듯 싶습니다.  오늘은 가을창을 열은 9월 1일 입니다. 사사분기 중 3분기 보내고 1분기만 남았습니다. 이 때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흑과 백이 갈리워 지는 시기입니다. 유종의 미를 위해 질주해 나가야 할 시기라 정신줄 잡아야 겠습니다. 


감나무에 감이 열리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가을 햇살속에 무르익어 가겠지요. 단감나무 위로 일개미들도 열심히 한 겨울을 나기 위해 일하고 있는 걸 눈이 집어내고 있어 자연은 시기를 알아서 제 할 일을 다 하고 있는데,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은 이솝우화에 교훈 주던 베짱이가 눈을 밟히고 있는 가을 길섶입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 일들을 잘 숙성 시켜 나래 펼쳐야지. 생각에 머무르지 말자 다짐하며 9월창을 화~알짝 엽니다. 아~ 이가을, 갈 햇살 홍빛이 아름답습니다.

내맘, 갈 햇살 홍빛에 유난히 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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