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를 통해 이곳을 알게 되어 찾아왔습니다
오랫동안 미국 여러곳에서 살았고 지금은 텍사스 남부 바닷가에 살고 있습니다
자주 들러 귀한 글도 찾아보고 저의 졸작도 올려볼까 합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지만 글을 쓰기 시작한지는 근 이십년이 되었네요
먼저 수필로 등단하고 다음에 시, 그리고 며칠전에 시조 등단 소식을 접했습니다
다독 다작 다상량 하라시던 아버지의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이번에 심사에 통과한 시조를 올려 보겠습니다
인생 열차/ 청조 박은경
종점을 바라보며 달리는 나의 열차
한때는 급행인양 쏜살같이 달렸어도
지치고 고장도 잦아
쉬엄쉬엄 가는구나
어느덧 다 왔는가 주위를 둘러보니
내 앞에 뻗은 철길 아직도 남아있네
힘들다 투정치 말고
완주함이 옳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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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김치/ 청조 박은경
신김치 살짝 볶아
가운데 쌓아 놓고
따끈한 두부 한 모
빙 둘러 진을 쳐도
무적의 젓가락 부대
오늘 전투 완승이다
환영합니다.
이왕이면 회원으로 가입하시고 이곳 홈피도 만들어 많은 작품 올려 놓으시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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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강줄기 앞에서/은파
세월도 비껴가누 늘 그리 들었는데
병마가 뿌린 씨앗 당할 장사 없는지
해질녘 회갑잔치에 수긍가는 이순역
검버섯 내게 와서 살며시 입맞추며
내자리 차지하려 손 내밀 나이지만
인생은 여든부터란 희망날개 스미나
오호라 젊다는게 한순간 이로구나
애닯은 마음에서 이제야 정신드나
경자년 정초가 되니 초연한 맘 이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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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간이역/은파
어제가 중년이던 풋풋한 젊은 시절
어느덧 희끗희끗 밤톨같은 팟뿌리
머리에 도배해 가는 내 인생의 간이역
그나마 감사한 맘 가슴에 파고치며
설레임 일렁이어 나에게 손짓하니
인생사 희로애락을 세상속에 펼치우
지나간 세월 시어 잡아서 맘에 슬어
오늘도 시간 내어 연시조 써 보는 맘
예전엔 정말로 미처 몰랐던 일 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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