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시] 부추 한 줌

조회 수 1184 추천 수 2 2020.06.27 12: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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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한 줌/ 청조 박은경

지인에게 얻은 부추 한 줌
시들시들 생기를 잃어가는데
오이 사러 나가기 귀찮아
살랑살랑 헹궈 양념에 무쳐

밥 한 수저 부추 한 저금
둘 만 놓고 가볍게 점심을 떼웠다
오이 부추 무침은 상큼하더니
오늘은 입이 맵고 속이 쓰리다

고향집 울 밑에 늘 푸르던 솔밭
뒤란에서 솔 한줌 베어 오라시던
병상의 어머니가 문득 떠올라
코 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돈다

*저금질. 전라도 사투리 /젓가락질
**솔. 전라도 방언 /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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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andful of chives

by UnKyong Pak

 

 

A handful of chives from an acquaintance

lost its freshness and withered in days
don't feel like shopping for cucumbers
just rinsed gently and mixed in seasoning

 

A spoonful of rice a bite of chives
finished my lite lunch only two of them.
Cucumber chives salad was refreshing,

but it's too spicy and heartburn today

 

 

A green chive patch under the wall of old home.
"go get a handful of chives from the back!"
mother in sickbed, suddenly comes to mind.
tip of nose is burning and tears in my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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