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과 발톱 / 청조 박은경
정짓문에 찧은 손톱
눈물을 쏙 빼더니 시커멓게 멍들어
한참만에 톡 빠지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열 살 배기
아픈 추억
지하 계단 내려가다
뒤뚱 하며 밟힌 발톱 퉁퉁 붓고 아프더니
한달 만에 톡 빠지네
미안해
절절매는 남편
괜찮아요 용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