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 출발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연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꼭 데스벨리가 보고싶다고
제가 벅벅 우겨서 라스베가스행 직선코스를 버리고 우회하는 데스벨리 코스를 택했어요
켈레포니아 북쪽지역은 산불이 자주 나는 곳이라 산이 높은데도 나무가 별로 없더라구요 참 안타까왔어요
잦은 지진활동으로 지하에서 솓구쳐 오른 검은 용암돌덩이들,,,가는 길 도중에 많이 보이더군요
평소에 트럭에 기름을 넣으면 사십불 조금 넘는데 여긴 거의 두배,,,울며 겨자먹기로 만땅 채웠어요
중간에 기름 떨어지면 데스벨리에서 정말로 죽을수도 있으니까요 ㅋㅋㅋ
데스벨리는 한여름 낮에는 너무 더워 죽을수 있는 위험한 곳이지만
지금은 많이 선선해진 가을이고 또 다 저녁이라 걱정 무^^
아직도 갈 길은 먼데 해는 자꾸만 서산으로 달리고 눈에 보이는 하늘 색깔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휴대폰 카메라는 그 고급진 색깔을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네요 ㅠㅠ
해 떨어지기 전에 중간애 서서 사진 몇장 찍었어요,,,
오면서 계속 꽁알꽁알 잔소리하는 옆지기덕에 기분이 별로 ㅠㅠ
비슷한 사진들이지만 하늘과 능선의 멋진 조화를 보시라고 몇 장 더 올립니다
하늘은 이미 캄캄해 지는데 아직도 데스벨리에 들어가려면 83 마일이나 남았다는 ㅠㅠ
[한시간 반정도 더 가는 거리]
전조등 켜고나서는 불빛이 반사되서 사진을 거의 찍을 수 없었답니다,,,어두워서 볼 것도 없었지만요
대낮에 보는 풍경과는 무척 다른 모습일거라는 생각에 다음에 한번 더 밝은 날에 와야 할 듯,,,
저녁 일곱시에 데스벨리를 지나면서 세시간 더 운전해서 라스베가스 입성했어요
[아래 지도에 아직도 한시간 사십오분 더 가라고 써 있네요 ㅠㅠ]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밤길을 남편의 잔소리를 들으며 달려달려 도착한 라스베가스
막 추석을 지난 고운 달님이 어서 오라고 환영해 주더군요,,,눈으로 보기엔 진짜 예뻣는데 사진은 별로 ㅠㅠ
숙소에 짐 풀고 간단히 요기한 후 내일 아침에 바로 떠날 계획이라 그냥 자기가 섭섭해서
잠시 나가서 전에 일하던 카지노에서 조금 놀다 돌아왔어요,,,
너무 많이 변헤서 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