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국 난 손/ 청조 박은경
벽에 못 하나 박다가
손가락을 내려쳤다
눈물이 찔끔 나도록 아프다
그 분의 손을 생각해본다
굵은 대못을 손바닥에 대고
쾅 쾅 내리칠때 얼마나 아프셨을까
나라면 기절하고 말았을거야
옆구리에 창자국 손바닥에 못자국
부활하신 그 분 모습
사랑의 흔적 남았네
도마처럼 의심의 구름이 피어날 때
못자국 난 그분 손을 떠올려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