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의 가을/ 청조 박은경
억새꽃 하얗게 핀 가을의 중머리재 거친 숨 토해내며 정상에 다다르니 발 아래 광주 시내가 노랗게 물들었네
언제나 함께하는 참 좋은 나의 친구 입석대 걸터앉아 네 마음 읽다 보니 오늘도 마음의 양식 소록소록 쌓이네
하산길 창공에는 한무리 기러기떼 지는 해 비껴 안고 남으로 가는구나 황혼의 나의 인생도 고향 찾아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