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월

조회 수 214 추천 수 1 2021.04.28 14:11:44

우리집 거실에는

좀도둑이 살고 있다

 

집안을 발칵

뒤집고 찾아봐도

꽁꽁 숨어버려

찾을 길은 없고

애가타는 마음에

잔주름만 늘어간다

 

사각사각

갉아 먹는 소리

똑딱똑딱

구둣발 소리

 

두려움에 떨어

곤두선 머릿카락은

어느새

하얗게 탈색 되어 있고

 

불면증에 시달리다

잠 못 들고 일어나

범인을 잡고 보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세월 갉아 먹는

벽시계 초침 소리였다

 

 


박은경

2021.05.01 06:40:49
*.90.141.135

우와 멋져요,,,세월을 이리도 표현할 수 있군요

넘 좋아서 모셔다 공유하고 싶네요^^

정순옥

2021.05.01 09:18:40
*.208.238.159

이금자 선생님, 좋은 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회원들에게 힘을 주시는 선생님의 댓글은 참으로 귀하지요.  자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우리 강 회장님을 비롯해 회원들에게 힘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3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036 [시조] 시인의 아침 file 박은경 2020-07-31 174 1
1035 [연시조] 손톱과 발톱 박은경 2020-07-31 139 1
1034 회한 file [2] 강정실 2020-07-30 215 2
1033 [시조] 낚시광의 손 박은경 2020-07-29 161 1
1032 고흐가 마지막 그림 그린 곳 130년만에 밝혀졌다 file [1] 웹담당관리자 2020-07-29 168 1
1031 연시조/ 너무 아픈 쥐 [2] 박은경 2020-07-28 117 2
1030 [동시조]기도약 박은경 2020-07-28 108 1
1029 해변의 햇살 file [2] 강정실 2020-07-27 166 1
1028 [연시조] 수술의 고통 [2] 박은경 2020-07-27 87 1
1027 그리운 이에게 박은경 2020-07-26 105 1
1026 [시조] 인연 박은경 2020-07-26 116 2
1025 데스벨리 file [1] 강정실 2020-07-26 148 2
1024 [동시조] 그리움 박은경 2020-07-25 99 1
1023 [연시조] 그리운 부모님 박은경 2020-07-25 67 1
1022 내 어린 날 file [1] 강정실 2020-07-25 140 3
1021 [시조] 그리움도 가지가지 박은경 2020-07-24 86 1
1020 [시조] 인연 박은경 2020-07-24 127 1
1019 [시조] 우리의 인연은 박은경 2020-07-23 104 1
1018 행시조/ 그리움 박은경 2020-07-23 96 2
1017 마스크 패션 file [1] 정순옥 2020-07-23 13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