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찍어 묵자

조회 수 290 추천 수 0 2021.05.14 15:07:22

< 떡 찍어 묵자 >

 

명 형, 나 꿀 떴어

떡 찍어 묵자

 

명 형도 그런 기억 있나 모르지

어려서 시골 살 제

간식거리 변변치 않으니

어쩌다 꿀하고 떡 생기면

그건 대단한 일이었다구, 우리 시골선…

 

꿀은 무슨 꿀씩이나

조청만도 할아버지지,

그것도 무슨 큰 명절녘에나

 

어려운 시절이라

가래떡을 간장에 찍어먹었다구?

그래도 맛만 있었다구?

허허, 맞는 말, 뭐든 맛있었어

그게 복인 줄도 몰랐구...

 

따끈한 흰 쌀밥 수복이 한 사발에

날계란  하나 툭 깨넣고 

왜간장 슥슥 비벼먹던 그 맛,

들기름 몇 방울까지 두르면

그 땐 저절로 넘어가지, 그 아까운 밥이!…

 

밥을 남긴다?

그건 생각도 못해 본 얘기

뱃살이 어쩌고저쩌고?

웬,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우린 그런거 몰랐어

 

박은경

2021.05.15 09:19:36
*.90.141.135

지금은 뱃살 걱정에 아예 밥을 생략하고 있으니,,,

오늘은 김치 달달 볶아서 김치볶음밥 만들 작정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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