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가서 자! >
씨애틀 김장로가
낚시 장비를 챙겨서 제일 먼저 도착했소
언제나 먼 사람이 제일 먼저 온다더만…
아침녁엔 바닷바람이 차대서
옷을 단단히 잘 챙겼는데
아무래도 좀 너무 두껍게 가져 왔다나?…
바람도 잦아들고
이슬비가 살짝 내리는 날씨
낚시하기엔 그만이라며 싱글거리고
다른 다섯 친구들 도착하기 전에
미끼 챙긴자며 우린 부산을 떨었소
낙시를 떠나면서 들떠 있는 사내들 마음은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거라며,
이거 모르고 사는 사람 불쌍타고 키득거리는데,
아, 글쎄, 어느 망할녀석이 코를 골았소, 너무 심하게!…
잠 깨버렸네, 나 원 참!...
이 녀석들, 이제 다시는
내 침대 머리맡에서 자지 마라!
나가서 자!…
사람도 못 고는 코를, 지들이 골아?
이 의미가 심장한 때에?…
ㅎㅎㅎ 낚시가 꿈이었군요
저희는 거의 매일 밤낚시를 나갔었는데
올해는 계속 날씨가 안 좋아서 나가지를 못하고 있네요
요즘 많이 잡힌다는 삼치와 병어철이 그냥 지나고 있습니다
조만간 갈치철이 오면 거의 날마다 나가서 팔뚝보다 굵은 갈치를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