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배우네

조회 수 163 추천 수 0 2021.05.21 09:01:06

< 또 배우네 > 

 

몇 달 전부터

오른 쪽 두 시 방향에

대 낮에도 모기가 윙윙거려

덥썩 잡으려고 손을 뻗치곤 했는데,

알고 보니 눈을 깜박일 때마다 계속이네

 

한 마리도 성가신데

몇 주 지나니 여러 마리로 늘고,

나 원 참, 난감해서...

 

최장로한테 얘길했더니

껄껄 웃으며, 자기는 오래됐대나?

있다가 없다가 하며

잘 하면 낫기도 한다고,

좋은 약 있다며 가르쳐주기도 하고

 

걱정이 좀 누그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찜찜해서 의사를 봤더니만,

별 방법이 없대요, 그냥 받아들이래나...

그러다 낫을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 말래요

 

이런 무책임한 전문가라니,

그럴려면 도시 뭣하러 

돈 들여 그런 공부하고 자격증까지 땄노!

 

밤에 잠 안 올 때 일어나

신문 읽던 버릇 고치고,

눈한테 미안한 마음 잊지 않고 살려 다짐하고

 

다행히 한 마리로 줄었네 그려

그 한 마리는 이제 신경 안쓰고

같이 사는 법도 터득하고…

 

맑고 투명하고 깨끗한 게

당연한 것인 줄 알았더랬는데

그게 복이었더라구,

배우네


박은경

2021.05.22 11:00:37
*.90.141.135

아하 나이가 들면 다들 눈에 이상이 오나봐요

저의 지인 중에도 눈 수술한 분이 여럿 계시는데 다들 말리더군요

안하고 살 수 있으면 그냥 사는게 더 나은 방법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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